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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주열 한은 총재 “불확실성 높지만 우리 경제 3% 정도 성장에서 벗어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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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 경제 성장률이 3%를 나타낼 것이라고 다시금 강조했다.

이주열 총재는 19일 출입기자단간 오찬간담회에서 대외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가속화와 미중 무역갈등, 대내적으로는 고용부진 등을 언급하며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최근 실물지표라든가 여러 가지 데이터를 갖고 분석을 해보면 우리 국내경제의 성장이나 물가의 경로가 지난 4월에 보았던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 4월에 내놓은 3% 성장률 전망에 부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한은 창립 68주년 기념식에서도 이같이 밝힌 바 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에 관련해서는 성장세가 잠재성장률 수준을 이어가고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고 하면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하는 입장을 여러 번 밝혔다”면서도 “그렇지만 불확실성이 높고 지켜볼 사항이 있기 때문에 우리 국내외 경제상황을 다시 한 번 면밀히 점검해 보겠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금리와 관련해서는 “물가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물가는 늘 이야기 하지만 중기적 관점에서의 물가”라며 “지금은 물가가 목표 수준에서 밑돌고 있지만 여러 가지 정보를 가지고 분석해 보면 하반기, 특히 4/4분기로 가면 물가 오름세는 지금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총재는 우리 경제 여건이 양호한 점을 재차 거론했다.

외국인 자금유출의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 총재는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무역분쟁, 일부 신흥국의 금융불안 등을 고려하면 국내 자금 유출입에도 영향을 주고, 지금까지는 유입세였으나 그것이 유출로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그렇기는 하지만 우리 경제여건, 다시 말씀드려서 큰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라든가 여러 가지 대외건전성이 양호한 점 등을 감안해 보면 소위 서든 스탑, 단기간의 대규모 자본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대답했다. 무디스 역시 한국의 신용등급을 현 수준에서 그대로 유지한 점도 덧붙였다.

최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고용문제에 대해서 “아무래도 자동차, 서비스업 등의 업황 부진과 일부 제조업의 구조조정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컸던 데에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이 되고 있다”며 “금년 중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지난 4월에 저희들이 했던 26만명을 밑돌 것으로 보이나 7월에 취업자수 수치를 10만명대로 낮출지는 좀 더 보고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된 5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과 총재의 비둘기적 멘트에 대해서는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께서 저금리를 장기간 끌고 가는 것에 따른 문제점을 언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상 저를 포함해서 일곱 사람 전체의 결정은 만장일치이지 않았습니까?”라면서 “특정 사안에 대한 뷰라든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는 시각이 다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얼마전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에 올라온 데에 대해서는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불안정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 같은 변화게 어떤 영향을 줄 지 정말 면밀히 보고 있다”면서도 “이 이상의 언급은 적절치 않다는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답했다.

crystal@fnnews.com 구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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