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산책은 선택 아닌 '필수'

사람의 반려동물인 개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산책'이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사진=리처드 히스코트

반려동물로 개를 키운다면 많은 책임과 희생이 따를 것이다. 개는 손이 많이 가는 반려동물로, 사람에게 온전히 의지하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개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 관심, 인내심을 가지고 다뤄야 한다. 따라서 너무 오랜시간 개를 방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차라리 기르지 않는 편이 낫다.

미국 온라인매체 버슬(Bustle)은 18일(현지시간) 사람의 반려동물인 개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산책'이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한다고 전했다. 개는 호기심이 많고 에너지가 넘치는 동물이기 때문에 보호자와 함께하는 산책은 매일 같은 루트일지라도 개의 삶에 중요한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2016년에 발표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반려인 약 50%가 개를 주기적으로 산책시켜 주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개 산책을 거를 경우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

■산책부족은 곧 운동부족
개에게 산책은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특히 마당이 없는 집에서는 개의 움직임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산책이 더더욱 필요하다. 주기적으로 산책을 하지 않으면 운동부족으로 인해 비만이 초래될 수 있다.

반려동물 전문매체 ‘벳스트릿(VET street)’은 가끔은 개가 게을러졌을때도 산책을 유도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혼자 산책하는 것보다 친구와 대화를 나누며 산책하는 것이 즐거운 것처럼 개도 함께 즐겁게 산책할 동행인이 필요하다. 집에 마당이 있더라도 마당에서 놀 수 있는 장난감을 주거나 반려견 놀이터에 데리고 가서 뛰어 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일이 바쁘다든지, 상황적으로 여유가 없다든지 등 여러가지 이유로 매일 산책을 시켜주지 못하더라도 일주일에 몇번은 조금의 시간을 내서 산책을 시켜줘야 하며 일주일에 한번도 산책을 시켜줄 시간이나 여유가 없다면 개를 키우는 것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루함에 이상행동 증가
개 산책의 가장 큰 장점은 개가 즐거워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산책이 부족하면 지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지루함 하루종일 누워서 시간을 보내는 개들도 있지만 이상행동을 보일 때도 있다. 전문가들은 "개가 평소에 하지 않던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것은 지루함에서 오는 불만 때문일 수 있다"며 "에너지가 넘치는 개가 지루해진다면 재미를 느낄만한 행동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가 집에 있는 물건을 씹거나, 벽이나 땅을 파는 등의 행동을 하면 산책을 마지막으로 언제 시켜줬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산책 안하면 사회성 결여
개가 산책을 나가면 사회성이 생긴다. 길에서 사람들이나 산책나온 개들을 만나며 사회성을 쌓기 때문이다. 개가 사회성이 떨어지면 다른 개들에게 적대적으로 대할 수 있는데 향후 이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산책을 통해 새로운 동물과 만나 소통을 하는 법을 알려줘야 한다"며 "이 경우 개의 자신감도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는 어린아이 같다고 보면 된다. 아이를 집안에만 가두고 다른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도록 한다면, 나중에 학교에 갔을때 친구 사귀는 법을 몰라 고생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산책은 훈련의 기초 단계
산책은 훈련의 기초 단계로 볼 수 있다. 개를 훈련시키고자 한다면 산책부터 하는 게 답이다. 산책을 통해 '앉아', '기다려', '가자' 등 가장 기본적인 '복종'을 이끌어낼 수 있다.

■산책은 사람과 개와의 교감시간
개가 나가서 산책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보호자와 함께 바깥세상을 탐험할 수 있어서다. 산책은 개와 사람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더욱 친밀하게 만들어주는 요소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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