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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中 사드 보복 일단락, 대중 농식품 수출 13개월만에 반등... 하반기 수출 전망도 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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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보복 문제가 봉합되면서 대 중국 농식품 수출도 13개월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특히 중국 정부가 다음달부터 시행하는 최혜국 관세율 대상 품목에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품목에 대거 반영돼 하반기 수출 호조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대 중국 농식품 수출은 3억8800만불로 1년 전보다 7.9% 증가했다.

5월 당월 수출액은 9800만불로 1년전 보다 86.9% 급등했다. 지난해 중국 정부의 사드 제재 이후 연간 누적 기준으로 13개월만에 수출 회복세로 전환된 것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4월부터 전년 동월대비 실적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회복세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한·중 긴장 완화에 따른 한국 상품 소비 심리 회복과 더불어 조제 분유, 인삼류, 소스류, 유자, 생우유 등 주요 품목의 수출 실적이 증가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했다.

지난 5월 대 중국 수출 상위 30개 품목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품목별로 라면이 960만 달러(433.7%↑), 조제분유 740만 달러(131.2%↑), 맥주 720만 달러(68.8%↑), 홍삼 330만 달러(147.5%↑), 과일쥬스 240만 달러(649.7%↑) 등이다.

농식품부는 중국 수출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지만 위생기준, 라벨링 등 농식품 통관 및 검역 절차가 강화되는 추세인 만큼 현장 대응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농식품 수출업체들이 수시로 바뀌는 중국의 식품 관련 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중국 수출입절차 매뉴얼'을 제작·배포했다.

또 중국 정부의 변화되는 정책 및 동향에 대해 수시 모니터링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중국 정부가 중국인들의 해외 직구 및 해외 소비를 줄이기 위해 7월1일부터 1449개 주요 수입 소비품에 최혜국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수입관세율 인하 품목 중 화장품, 주방용품, 식품 등 소비재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품목이 대거 포함돼 향후 수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식품류는 387개 품목으로 김치, 유자, 커피, 광천수 등 가공식품의 평균 수입 관세가 15.2%에서 6.9%까지 인하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출에 다시 물꼬가 트이는 분위기"라며 "조제분유 등 영유아식품 인증관련 규제가 강화됐지만, 제품 경쟁력이 있는 한국 농식품들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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