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대 "특전대 유지하기엔 재정적 어려움 있어" 폐지 일방 통보
학생들 반발…폐지 논의 백지화할 때까지 시위 등 벌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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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서울여대가 특수치료 전문대학원(특전대)을 폐지하기로 일방적으로 결정하면서 학생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학생들은 TF를 꾸리고 특전대 폐지 논의를 철회하라고 촉구하며 학교에서 시위를 벌였다.
19일 서울여대 특수치료 전문대학원 폐지반대 TF(특전대폐지반대TF) 등에 따르면 서울여대 본부는 지난달 10일 특전대 측에 공문을 보내 2019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서울여대 본부는 “특전대를 유지하기엔 재정적 어려움이 있다”며 “신입 교원 충원 없이 2019년부터는 신입생 모집을 하지 않고 폐지하기로 한다”며 특전대에 말했다. 서울여대 측은 현재 재학중인 학생들이 모두 졸업할 것으로 전망되는 2028년까지 현 체제를 유지하되 내년부터 신입생을 뽑지 않음으로써 단계적으로 특전대를 폐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1년 개원한 특전대는 심리치료 관련 전문 인력을 배출하는 전문대학원으로, 심리치료학과와 표현예술치료학과 등 2개 학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총 정원 46명(석사 40명·박사 6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14일엔 2018년 후기 신입생 합격 발표도 하는 등 정상적으로 운영돼 왔다.
학생들은 본부 측의 일방적인 폐지 통보에 반발하고 있다.
특전대폐지반대TF는 성명서를 통해 “특전대 폐지 통보는 학교의 주체인 학생들과 전혀 논의되지 않은 채 이뤄졌다”며 “학교는 폐지 논의를 백지화 하고 학생들에게 폐지 관련 모든 논의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지난 18일 서울여대 행정관 앞 등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특전대폐지반대TF 측은 학교 측이 폐지 계획을 백지화 할 때까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시위를 여는 등 행동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서울여대는 지난해 12월에도 학과 통폐합을 포함한 학사구조 개편을 하겠다며 각 학부와 학과에 발전계획서와 실적 보고서 등을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내 학생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당시 학생들은 행정관 점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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