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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스웨덴전 패배에도 편의점ㆍ치킨업계 ‘특수’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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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가 열리는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길거리 응원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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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이 스웨덴에 0대1로 졌지만 전국 편의점과 치킨 업계는 평소보다 껑충 뛴 매출에 간만의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편의점 CU(씨유)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한국팀 경기가 열린 18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주요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CU의 주요 상품 매출은 지난 주 대비 최대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서울 광화문, 영동대로 등 거리 응원이 있었던 인근 지역 편의점 50여점의 주요 상품은 지난 주 대비 7배 이상 뛰었다.

거리 응원 인근 편의점의 주요 상품 중에선 얼음과 아이스드링크 매출이 각각 620.5%, 591.4% 증가하며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맥주도 511.2% 늘었고, 마른 안주류 370.4%, 육가공류 321.1% 냉장즉석식 307.8% 매출 또한 크게 늘었다. 이외에도 아이스크림이 410.9%, 생수 331.3%, 커피 293.5% 상승했다.

전국 CU 매장에서도 주요 상품 매출은 크게 뛰었다. 아이스드링크, 컵얼음의 매출신장률이 각각 128.1%, 127.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맥주 역시 124.8% 매출이 상승했다. 안주류 또한 마른 안주류 120.7%, 육가공류 118.1%, 냉장즉석식 117.1% 늘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18일 하루 매출이 지난해 비슷한 시기의 같은 요일(6월 19일)보다 18.1% 신장했다. 특히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0.6% 증가했다.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역시 맥주와 야식거리였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맥주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3.9% 올랐고, 소주와 와인도 각각 53.1%, 70.2% 증가했다.

야식과 안주로 수요가 높은 냉장식품 매출은 59.4%, 냉동식품은 153.2% 증가했고 안주류는 97.5%, 스낵 과자류는 40.0% 오르며 특수를 누렸다. 대규모 길거리 응원전이 진행된 서울 시청광장 및 광화문 일대 10여개 점포의 저녁 시간대(오후 6시∼자정)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배 이상(463.1%) 올랐다. 상품별로는 맥주가 지난해 동기 대비 30배 이상(3,294.1%), 스낵류가 18배 이상(1,855.7%) 많이 팔렸다. 도시락 등 간편식과 일반 안주류 매출은 각각 223.3%, 665.6% 올랐다. 생수, 탄산음료 등 음료는 481.5% 신장했다. 이 밖에 티슈나 돗자리 매출은 100배 이상 올랐고, 안전상비의약품(239.0%)도 판매가 크게 늘었다.

서울 강남 영동대로, 경기 수원 월드컵경기장, 광주 월드컵경기장, 울산 문수 호반광장 등 전국 주요 거리응원 장소 인근 편의점은 평균적으로 평소의 2배 수준 매출을 올렸다.

편의점 GS25도 18일 거리응원전이 진행된 주변 지역 점포의 매출이 2∼4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점포에서는 맥주(847.3%), 안주류(253.6%), 냉동식품(170.7%), 쿠키·스낵(133.7%), 생수(116.9%), 아이스크림(108.6%) 등이 특히 많이 팔렸다.

치킨업계 또한 모처럼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18일 매출이 지난주 같은 요일보다 110%나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BBQ는 한국대표팀 경기가 열리기 전 주말인 15∼17일에도 평소보다 약 50% 매출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bhc도 18일 매출이 한 주 전 같은 요일 대비 80%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매출이 2배 가까이 늘었다. bhc는 “월요일은 평소 일주일 가운데 주문량이 가장 적은 날인데다가 경기 시작 시간은 퇴근 시간대였음에도 오후 6시부터 평소보다 주문이 2배가량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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