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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22일 OPEC 정례회의, 증산 합의 전망..단기적 변동성 확대-한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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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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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22일 개최 예정인 OPEC(석유수출국기구) 정례회의에서 증산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점진적인 증산과 하루 100만 배럴 이상 증산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독자적 증산 등 3가시 시나리오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19일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2일 OPEC 정례회의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다”며 “이번 정례 회의는 지난 회의들보다 훨씬 중요하고 불확실성 역시 높다”고 전망했다.

점진적 증산을 의미하는 출구전략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지만 증산 규모와 방식에 대한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사실 작년 5월과 11월에 열렸던 정례회의는 감산 합의 연장은 기정 사실화된 가운데 감산 합의를 얼마나 연장할 것인지가 주요 관심사였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감산 참여국들이 어떤 방식으로 증산을 하게 될지 그리고 얼마나 증산할지가 주요 관심사”라고 평가했다.

국가별로 증산 여부와 증산 규모에 대한 입장을 살펴보면 사우디는 증산에 찬성하고 있다. 서 연구원은 “원유 시장의 펀더멘털에 기반한 정책 결정이라기 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의한 정치적 선택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미국이 이란과 베네수엘라 제재에 따른 산유량 감소를 막기 위해 사우디에 증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역시 증산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증산 규모에 대해서는 사우디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다른 OPEC 회원국인 이란, 베네수엘라, 이라크, 알제리는 증산 자체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미국의 제재를 받지 않는 이라크와 알제리 역시 증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 외 OPEC 회원국들은 증산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지만 이들 역시 증산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결국 궁극적으로 증산에 따른 피해가 최소화되는 국가는 사우디와 러시아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서 연구원은 “증산은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규모와 방식은 3가지 시나리오로 가능하다”며 “첫번째 시나리오는 OPEC과 비OPEC이 대략 하루 50만~90만 배럴의 점진적 증산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두번째 시나리오는 OPEC과 비OPEC이 하루 100만 배럴 이상 증산하는 것”이라며 “사우디보다는 러시아가 선호하는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사우디와 러시아가 OPEC 회원국들 설득에 실패하여 두 국가가 각자 증산에 나서는 것이다.

그는 “OPEC 정례회의 결과 시나리오가 첫번째 보다는 두번째, 세번째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OPEC 정례회의 전까지는 단기적으로 유가의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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