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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외환브리핑]무역전쟁 여진…환율 1100원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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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역외 NDF 1102.0/1102.4원…1.35원↓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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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19일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전쟁의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1100원대 하단을 테스트할 전망이다.

간밤 원화 가치는 혼조를 보였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02.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4.80원)와 비교해 1.35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것이다.

표면적으로 영향을 준 건 미국의 경제 지표였다. 이날 나온 이번달 미국의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는 전월(70) 대비 2포인트 하락한 68을 기록했다. 당초 전망치(70)보다 더 낮은 수치다.

이 지수는 50 이상이면 낙관적인 만큼 상황이 그리 나쁜 건 아니다. 그러나 캐나다산 목재 등에 대한 관세가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주택시장 전반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은 악재다. 이에 달러화는 소폭 하락했고, 원화도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다만 시장 전반을 뒤흔들 이슈는 단연 미·중 무역전쟁이다. 협상 가능성이 주목 받으며 위험자산 회피 기류는 다소 잠잠해졌다는 관측 속에서도 뉴욕 증시는 약세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3.01포인트(0.41%) 하락한 2만4999.51에 장을 마감했다.

무역전쟁 여진이 계속된다는 점은 원·달러 환율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거래일간 27.6원 급등했다. 지난 2016년 11월 9~11일(29.8원↑)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익숙하지 않은’ 1100원대 레벨로 단박에 치솟았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도 최대 관전 포인트는 1100원을 사이에 둔 공방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도 환율 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재료다. 전날에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3195억원, 233억원 넘는 매도 우위를 보였다.

환율 하방 압력도 없지 않다. 일단 ‘레벨 부담’이 첫 손에 꼽힌다. 원·달러 환율이 단기 급등한데 따른 것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전거래일 장중 고가(1106.3원)을 넘어서면 커질 가능성이 있다.

간밤 NDF 시장에서 1100원대에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상·하방 재료가 혼재하는 가운데 1100원대 하단이 유지된채 상승할지, 아니면 무너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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