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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비즈포커스]‘K리그 그라운드 공인제’로 인조잔디 품질기준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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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이 유소년·동호인 축구 인프라 개선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연맹은 올해 1월 도입한 ‘K리그 그라운드 공인제’를 통해 축구 그라운드용 인조잔디의 품질기준을 제시하고 고품질 인조잔디 축구장의 확산에 기여할 계획이다. 축구가 거친 스포츠인 만큼 인조잔디 위에서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미 국내 KS표준과 국제 FIFA 인증제가 존재하나 축구뿐 아니라 다양한 실외스포츠 용도로 사용되는 만큼 내구성 측면에만 특화한 것이란 한계가 있었다. 또 FIFA 인증제 역시 사계절이 뚜렷하고 여름이 고온다습한 기후, 사용빈도와 이용층 등 국내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범세계적 기준이라는 게 연맹 측의 설명이다. 연맹 관계자는 “K리그 소속 선수들을 부상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최선의 경기를 펼치도록 지원하는 차원에서 축구에 특화한 인조잔디 인증제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맹은 향후 2021년부터는 ‘K리그 그라운드 공인제’에 의해 인증된 제품이 설치된 그라운드에 한해 K리그 주니어와 R리그 등의 경기 개최를 허가할 예정이다. ‘K리그 그라운드 공인제’는 서류심사, 현장 테스트, 공장실사 등 엄격한 절차를 모두 통과한 제품에 한해 인증을 부여한다. 인증 유효기간은 2년이다. 한 번 인증된 제품이라 하더라도 그 품질이 유지되는지에 대한 검증이 계속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인조잔디 제품 자체에 대한 인증과 더불어 인조잔디가 포설된 경기장 중 각종 시설기준을 충족하는 곳에 대한 구장인증 절차도 마련됐다. 올해 1월 공인제가 시행된 지 불과 4개월 만에 인조잔디 생산업체 두 곳이 인증을 획득했다. ㈜케이앤비준우와 ㈜대원그린은 적극적인 설비투자를 통해 인조잔디 품질향상을 주도한 결과 제품 테스트뿐 아니라 생산 공정, 사후 유지보수까지 포함하는 ‘K리그 그라운드 공인제’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했다. ㈜케이앤비준우는 KS인증과 KISS인증, 조달청 품질조달물품지정, 녹색인증 등 스포츠용 인조잔디 생산 분야에서 기술력을 검증받았으며, ㈜대원그린은 FIFA인증과 KS인증 등을 차례로 획득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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