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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한국 스웨덴] ‘92분’만 함께 뛴 손흥민-황희찬-김신욱, 申의 한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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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이상철 기자] 신태용 감독의 ‘트릭’은 김신욱과 스리톱이었다.

신 감독은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F조 1차전에 예상을 깨고 김신욱(전북 현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잘츠부르크)의 스리톱 카드를 꺼냈다.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에서 트릭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신태용 감독은 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누가 어떻게 나올지 스웨덴은 헷갈려 할 것이다. 우리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겠지만 최대한 숨기고 싶다”라고 밝혔다.

매일경제

한국-스웨덴전에 선발 출전하는 손흥민(왼쪽)과 김신욱(오른쪽). 사진=천정환 기자


파격적인 결정이다. 지난해 7월 신 감독 취임 이후 이 세 명의 선수가 스리톱으로 선발 출격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포백의 후방은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했지만 전방은 달랐다. 신 감독은 권창훈, 이근호, 염기훈 등의 부상 낙마 후 플랜A를 전면 교체하겠다는 의중을 나타냈다. 그럼에도 손흥민, 황희찬에 무게가 실린 게 사실이다.

4-3-3 포메이션이다. 그러나 4-5-1 포메이션에 가까울 터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측면에 배치돼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한다. 그리고 빠르고 정교한 역습으로 스웨덴의 수비를 허물겠다는 전략이다. 짧은 시간이어도 김신욱, 손흥민, 황희찬의 스리톱은 실전에서 쓰인 적이 있다. 신 감독은 그 동안 여러 선수를 교체하며 다양한 실험을 하면서 이란전(28분), 북아일랜드전(28분), 폴란드전(16분), 그리고 볼리비아전(20분)에 세 공격수를 동시에 뛰게 했다. 총 92분의 시간이다.

셋이 함께 뛴 시간에 골이 터지기도 했다. 황희찬은 폴란드전에서 1-2의 후반 42분 동점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된 득점이었다.

스웨덴전은 신 감독 체제에서 김신욱, 손흥민, 황희찬이 함께 가장 많이 뛰는 경기가 될 터다. 신 감독이 꽁꽁 숨겼던 전략은 통할까.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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