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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연세대 총여학생회 어떻게든 개편…재개편안 찬성 82%로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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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강사 은하선 씨 초청 강연으로 폐지 논란에 휘말린 연세대 총여학생회가 개편된다.

19일 연세대는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치른 투표 결과 82%의 학생이 찬성해 '총여학생회 재개편'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13일~15일 동안 진행된 '총여학생회 재개편 요구의 안' 투표에는 전체 학부생의 55%에 달하는 1만 4285명이 참여했고 그 중 82%가 총여학생회의 개편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로서 총여학생회는 어떤 방식으로든 조직을 개편할 방법을 찾아야 할 상황에 놓였다.

연세대 관계자는 "(총여학생회의) 개편 여부에 대해서만 논의한 투표였기 때문에 개편 방식, 폐지 여부 등은 추후 총여학생회가 주체가 돼 고민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결과가 총투표를 주도한 '총여학생회재개편추진단(추진단)' 주장에 힘을 실어주기 때문에 총여학생회가 '폐지' 또는 적어도 대대적인 개편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추진단이 주장한 총여학생회 개편 방안에는 이름을 학생인권위원회로 바꾸고 회원을 학부생 전체로 바꾸는 안이 있었다.

이번 투표는 지난달 24일 총여학생회가 페미니스트 은하선 씨를 교내 강연에 초청하면서 촉발됐다. 일부 학생들이 은 씨가 십자가 모양의 자위 기구 사진을 개인 SNS에 게재한 점 등을 들어 기독교 학교인 연세대와 맞지 않는다며 강연 개최에 반발한 것이다. 강연은 강행됐고 이튿날인 25일 추진단이 꾸려져 총여학생회의 재개편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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