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美대형은행들, 주주에 188조원 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국 대형 은행들이 주주에게 1700억달러(약 188조원) 뭉칫돈을 풀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행정부의 감세 정책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수익이 급증하자 은행이 대규모 주주 환원에 나서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간) 올해 골드만삭스 등 미국 대형 은행 22곳이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을 통해 주주에게 1700억달러를 지급할 것이라고 바클레이스은행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같은 주주 환원 규모는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것으로, 전망대로라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은행 수익보다 많은 자본을 주주에게 지급하게 되는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법인세율 인하(35%→21%)와 두 차례에 걸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주머니 사정이 두둑해진 은행이 전례 없이 많은 돈을 주주에게 풀고 있는 것이다.

FT는 금융규제 당국이 대형 은행의 대규모 주주 환원을 허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홍혜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