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수도권 도심 역세권 오피스텔이 지역 부동산 시세 견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들어선 태영 데시앙 오피스텔. 전용면적 70.64㎡ 매매 거래가가 작년 6월 3억8,000만원에서 올 3월 4억500만원으로 10% 가까이 뛰었다. 건물 인근에 있는 경의선 폐선로가 숲길로 탈바꿈한데다 지하철 5∙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공덕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수요를 끌어들인 것이다.

지하철 4∙7호선 이수역 인근 방배동 디오슈페리움 1차(전용 45.46㎡)도 작년 3월 4억2,000만원에서 올 1월 3,000만원 이상 오른 4억5,500만원에 팔렸다.

이들 지역 부동산 공인중개사는 “오피스텔이지만 실제 보면 아파트 못지않게 잘 지어져 있다. 새 아파트를 지을 수 없는 역세권 주변에 들어선 오피스텔인 만큼 주변 직장인 수요가 꾸준하고, 호가도 계속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아파트가 들어서기 어려운 도심 역세권에 주거용 오피스텔이 들어서면서 지역 부동산 시세를 견인하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 서울∙수도권 시세 견인, 재건축 아파트에서 도심오피스텔로 바통터치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분기(2017년 12월 11일 대비 3월 12일 기준) 대비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52%, 전세가격은 0.37%, 월세가격은 0.03%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는 교통접근성 및 생활여건이 우수한 서울, 수도권 지역의 도심권역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0.72% 상승했다. 전세가는 신혼부부와 1~2인 가구의 실거주수요 증가와 매물 부족현상이 맞물리며 0.51% 상승, 월세는 역세권 및 편의시설 입지가 뛰어난 곳의 거주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0.51%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수도권 부동산 시세를 견인하던 강남, 과천 등에는 최근 양도소득세 중과와 대출규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 등 정부의 잇단 정책으로 주춤하고 있다.

강남4구도 시세변화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KB부동산 아파트 가격 통계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전월 대비 강남 4구의 한달 간 평균 상승률은 서울 평균(0.40%)에도 못 미치는 0.25%를 기록했다.

재건축 열기가 뜨거웠던 과천도 대표적인 지역이다. 올해 첫 로또 아파트로 불린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이 분양된 2월 과천 아파트값 상승률은 1.06%까지 뛰었지만 다음 달 0.28%로 급락, 이어 5월에는 0.08%까지 줄었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과천 아파트값 상승률은 36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최근 주거형 오피스텔이 공급되면서 지역 부동산 분위기가 상승되는 곳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안양 평촌신도시다.

최근 범계역 1번출구 초역세권에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범계역 모비우스’가 공급되면서 인근 노후 아파트 시세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인근 목련2단지 대우선경 아파트 전용 58㎡입이 4억원대를 넘지 못했는데 올해 들어 5억원대를 넘어서 최근 5억4000만원대까지 거래되고 있다. 인근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따르면 “주변에 신규공급이 없어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지만 최근 범계역 초역세권에 오피스텔이 공급되면서 주변 아파트 시세에 영향을 미친 것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피스텔은 최근 주거 입지로 각광받고 있는 초역세권, 쇼핑시설 밀집지역 등에 들어서면서 지역 아파트 시세를 견인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분당, 고양, 과천 등 수도권 역세권에 주거용 오피스텔이 공급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양시 삼송지구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에코 삼송역’을 공급할 예정이다. 총 2개 블록으로 구성되며 △2블록은 지하4층~지상25층, 1381실, △3블록은 지하4층~지상24층, 1132실로 전용면적 22~29㎡, 총 2513실 규모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을 통해 광화문, 종로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과천에서는 중앙동 옛 미래에셋 대우증권 건물 부지와 별양동 코오롱타워 별관 부지에서 각각 상가와 오피스텔로 구성된 복합시설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과 가깝고 과천시청, 이마트 등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해 업무용, 주거용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분당에선 포스코건설이 성남시 분당구에서 아파트 전용면적 59~84㎡ 506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165실 규모로 구성된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당선 미금역과 분당선∙신분당선 환승역 정자역과 가깝다.

재건축 아파트가 주춤하면서 도심 역세권 오피스텔이 지역 부동산 시세를 이끌고 있다.

[매경닷컴]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