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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마르가 닳도록 스페인어] Tener로 만드는 진짜 표현하고 싶었던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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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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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다’의 뜻을 가진 스페인어의 ‘tener[떼네르]’동사를 학생들과 공부할 때, 꼭 강조하는 것 중에 하나가 tener동사만 활용해도 동사 뒤에 다양한 명사를 붙여서 무궁무진한 문장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국내에 출판된 많은 스페인어 기본서에서도, ‘tener동사 + 명사’ 구조를 활용하여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할 수 있는, 주어의 상태를 나타내는 문장들을 소개하고 있다. 가령 다음과 같은 문장들이다.

Tengo hambre. [뗑고 암브레] 배고파.

Tengo calor. [뗑고 깔로르] 더워.

Tengo sed. [뗑고 셋] 목 말라.

Tengo sueño. [뗑고 수에뇨] 졸려.

Tengo miedo. [뗑고 미에도] 무서워.

학생들 눈에도 자주 사용할 법한 유용한 문장들로 보였는지 색깔펜으로 별을 여러개 그려두는 학생들도 있고, 여행가기 전에 다른 것은 못외우더라도 이 문장들은 다 마스터하겠다며 의지를 불끈 다지기도 하며 열렬한 반응을 보이는 학생들도 보곤 한다.

위의 문장들 자체로도 굉장히 유용하지만 뒤쪽의 명사를 조금만 바꿔주면 ‘와우! 이런 문장도 스페인어로 말할 수 있네?’라는 반응을 이끌어낼 법한 문장들을 표현할 수 있다.

① Tengo agujetas. [뗑고 아구헤따스] 나 알 베겼어.

▶ agujeta: 근육뭉침

② Tengo ojeras tremendas. [뗑고 오헤라스 뜨레멘다스] 나 다크 서클이 엄청 심해.

▶ ojeras: 다크서클

▶ tremendo/-a: 엄청난, 심한

③ Tengo resaca. [뗑고 레사까] 나 숙취가 있어.

▶ resaca: 썰물, 숙취

④ Tengo mala memoria. [뗑고 말라 메모리아] 나 기억력이 안좋아.

▶ malo/-a: 나쁜

▶ memoria: 기억

⑤ No tengo cabeza. [노 뗑고 까베사] 나 정신이 없어.

▶ cabeza: 머리

④번 문장과 반대로 기억력이 좋다고 말할 때는 mala대신 ‘좋은’의 뜻을 가진 ‘buena’를 활용하여 ‘Tengo buena memoria.’라고 말하면 된다. ⑤번 문장의 경우 ‘cabeza’가 사람의 신체 부위인 ‘머리’를 뜻하지만 실제로 ‘머리가 없다’는 문장이 아니라 바쁘거나 여러 가지 일로 인하여 정신이 없는 상황을 표현할 때 사용한다.

문장의 구조는 그대로이고 여전히 외우기 어렵지 않은 짧은 길이이지만, 명사를 조금만 바꿨을 뿐인데도, 한국어로 자주 사용하는 표현들 중 스페인어로는 어떻게 표현할지 막막할 수도 있을 법한 문장들을 아주 쉽게 만들어낼 수 있다. 적절한 상황에 활용해주면 조금 더 돋보이는 스페인어 실력을 뽐내는 유용한 문장들이 될 것이다.

[곽은미/마르가 스페인어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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