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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사무금융노조 "한국증권금융, 낙하산 감사 선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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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 한국증권금융의 낙하산 감사 선임을 반대하고 나섰다.

18일 사무금융노조는 성명을 통해 "최근 한국증권금융에는 시대를 역행하는 낙하산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최근 새로운 상근감사 선임을 위해 임시주주총회 개최가 예정됐는데, 상임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후보 추천이 있기도 전부터 모 기업체 법무실장으로 근무하는 경희대 출신의 인물이 차기 감사로 결정됐다는 내정설이 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증권금융은 자본시장에 자금과 증권의 공급, 증권업계에 공적자금 지원업무 등 자본시장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중요한 공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자본시장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전무한 낙하산 인사가 한국증권금융의 감사로서 회사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게 사무금융노조의 주장이다. 아울러 외부의 힘을 빌어 내려온 낙하산 인사는 자본시장에서의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한국증권금융에서 허송세월을 보낼 것이고 또 자본시장의 발전도 저해할 것임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사무금융노조는 "특히 새로운 감사로 거론되는 인사는 보험사의 소송담당 사내변호사, 그리고 모 기업체의 법무실장 경력이 전부이며 임원으로서의 경험도 없는데 갑자기 몇 단계를 뛰어넘어 한국증권금융의 상임이사인 상근감사위원 내정자로 거론되는 것은 누군가의 외압 없이는 도저히 불가능하기에 그 배후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며 "항간에는 현 정권의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다고 하니 정권 창출 기여에 대한 '보은인사', 학연에 따른 '코드인사'로 판단되고 이외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에 무자격 낙하산 감사 내정자는 즉각 스스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사무금융노조는 ▲책임의식이 분명하고 무엇보다 전문성과 업무 역량을 겸비한 인사 ▲상근감사 후보자 공개 모집 및 독립적인 상임이사후보추천위원회 구성·운영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사무금융노조는 "이 같은 우리 노동조합의 정당한 요구에 대해 상임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공정성과 투명성으로 화답해 외압이 없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위직 인사청탁, 채용비리나 다를 바 없는 낙하산 내리꽂기의 구태와 악습을 되풀이 한다면 한국증권금융지부 전체 조합원은 4만 사무금융노동자와 함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낙하산감사 저지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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