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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포드, 美 디트로이트 버려진 기차역 재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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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한 때 하루 수천 명 오갔던 기차역 지금은 폐허…2022년까지 첨단 교통·기술 센터로 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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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시에 위치한 미시간 센트럴 스테이션의 현 모습. /사진=CNN머니 갈무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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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제조업체 포드모터스가 디트로이트시의 버려진 명소를 재건한다.

17일(현지시간) 현지매체 디트로이트뉴스 등에 따르면 포드는 최근 디트로이트 소재의 미시간 센트럴 스테이션(Michigan Central Station) 건물을 사들였다.

포드는 이 건물을 2022년까지 첨단 교통·기술 센터로 재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건물이 위치한 코크타운 지역에 5천 명을 추가 고용할 예정이다.

빌 포드 포드 회장은 "(센터는)단순한 건물이 아니다"라며 "디트로이트와 차세대 교통의 비전을 연결해주는 곳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시간 센트럴 스테이션은 지난 1913년에 지어진 18층 규모의 기차역으로 역 위에 오피스 빌딩이 함께 있었다. 뉴욕시의 그랜드 센트럴 스테이션을 디자인한 회사에서 제작해 이와 유사하게 생겼다. 개설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이었다.

미국 최대 산업도시 중 하나였던 디트로이트를 상징하는 건물로 한 때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매일 드나들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철강·자동차 등 중공업 산업이 몰락하며 디트로이트시도 쇠락했고 미시건 센트럴 스테이션 역시 폐허가 됐다.

CNN머니는 "지금은 사진가들이 디트로이트의 몰락한 모습을 담기 위해 미시건 센트럴 스테이션으로 간다"며 "창문도 없이 반달리즘(공공시설 파괴)은 물론 비바람, 야생 등에 노출돼왔다"고 설명했다.

포드 회장은 이같은 폐허 사진을 보며 "마치 내 심장을 칼로 찌르는 듯한 느낌"이라며 "이 건물을 완전히 복구하고, 1층을 재개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모터스는 1903년 디트로이트에서 창립해 미시간으로 본부를 옮겼지만 그 이후에도 디트로이트 관련 거대 산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지난 1977년에는 디트로이트 유명 건물인 르네상스 센터를 건설하기도 했다. 현재 르네상스 센터는 라이벌 회사인 GM자동차가 본부로 사용 중이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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