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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바른미래 "뼈깎는 자세로 혁신…당 정체성 확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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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the300]김동철 비대위원장 "국민의 선택 엄중하게 받아들일 것"

머니투데이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대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바른미래당이 6.13지방선거 참패를 인정하고 "뼈를 깎는 자세로 철저하게 성찰하고 혁신하겠다"며 수습 의지를 다졌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제1차 비대위 회의를 열고 "국민의 선택을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바른미래당은 낡은 이념에 사로잡힌 더불어민주당, 반성할 줄 모르는 원조 적폐정당 자유한국당을 대체하기 위해 숱한 고뇌와 번민을 헤치며 만들어진 중도개혁 정당"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어 "바른미래당에서 원조 적폐정당인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할 의원은 없다. 지역정당인 민주평화당에 기웃거릴 의원은 더더욱 없다"고 못 박았다.

아울러 일부에서 제기되는 자유한국당 통합론 내지 민주평화당 이탈설에 대해서는 "무책임한 추측성 보도에 심히 유감"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수민 비대위원은 "이념을 벗어나고자 했지만 '보수냐 진보냐'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지역주의를 벗어나고자 했지만 어느 지역에서도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6·13 지방선거 패인을 진단했다.

그는 특히 "구태 적폐를 없애고자 했지만 공천 문제로 국민을 실망시켰다"고 발언,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국민의당-바른정당 출신 계파 갈등을 꼬집었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의 건강한 개체로서 개혁보수와 합리적 진보라는 풍차를 돌려 보겠다"고 당 재건 의지를 다졌다.

채이배 비대위원은 "이번 패배와 위기를 기회삼아 중도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행동을 통해 새롭게 거듭날 것"이라며 "2개월 간 비대위 활동을 하며 내용적 면에선 당 정체성을 확립하고 형식적 면에선 당 운영에 혁신을 추구하겠다"고 '정체성 확립'을 비대위 활동 목표로 제시했다.

채 위원은 "정당 안에서 정체성을 찾는 과정은 싸움이 아니라 경쟁"이라며 "제대로 된 정당이야말로 대한민국의 갈등을 해결할 역할을 할 수 있다. 국민들이 지켜봐주신다면 바른미래당이 추구하는 중도개혁이 뭔지, 혁신적 정당 운영이 뭔지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오신환 비대위원은 "당내에서 추상적인 차원의 말로 단순히 정체성 논란을 일컫는 것은 백해무익하다"며 "분야별로 우리의 정책노선을 확고하게 정립하고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국민에게 인정받을 때 당의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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