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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미국과 중국 양강의 힘겨루기 속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두 국가의 무역 분쟁이 글로벌 시장 전체에 압박을 준 모습이다.
18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포인트(0.05%) 내린 2402.7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0.64포인트 상승 출발했으나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장 초반 2400선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G2(미국·중국)를 중심으로 글로벌 무역분쟁이 심화될 양상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미 백악관, 중국산 주요 기술 제품 등 1102개 품목에 500억 달러 상당의 고율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818개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1333개 품목에서 일부로 관세부과대상 수가 줄어든 반면, 284개는 중국 첨단기술을 견제하는 신규 제재다. 미 무역대표부는 다음 달 6일부터 340억 달러 상당 818개 품목에 대한 관세가 부과되며 160억 달러 상당의 관세는 추가 검토 후 밝히겠다고 알렸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미국 발표 직후 "같은 규모로 대응하겠다"고 밝히며 500억 달러 상당 659개 미국산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대응했다. 중국은 다음 달 6일부터 340억달러 상당의 545개 품목에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G2 무역분쟁은 미국 내 수입가격 상승으로 인해 중국의 전체 수출은 2.7% 감소하고 이에 따른 무역수지 축소로 성장률은 0.51% 줄어든다"며 "이번 과세 조치에서 예상보다 품목 수가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수치는 감소할 수 있지만 유의미한 변화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지금과 같은 보복적 행태가 전개된다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점차 확산된다"며 "성장률을 낮추고 인플레 압력은 높이는 G2 무역분쟁은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의 다른 행보를 더욱 확대시킬 소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자본의 유출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신흥시장국 통화들의 변동성 확대는 이전보다 커질 개연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통신업이 3% 가까이 상승 중이다. 의약품, 비금속광물, 음식료품도 1~2%대로 오르고 있다. 반면 전기·전자, 철강·금속, 종이·목재는 1% 안팎으로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85억원, 118억원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61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211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들 중 셀트리온은 4% 가까이 오르며 강세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 넘게 상승 중이다. 현대차, 신한지주도 오름세다.
POSCO, SK하이닉스, 삼성전자는 1% 넘게 내리고 있다. 한국전력, 삼성물산, LG화학도 하락 중이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358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411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35포인트(0.04%) 내린 866.02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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