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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태극기에 아로새긴 조국애 만나보세요… 2회 동아옥션 경매 19일 서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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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희귀자료 등 309건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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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동아옥션 경매에 출품된 ‘한국전쟁 참전 유엔군 87명의 서명이 적힌 태극기’. 동아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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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 접혀 있던 빛바랜 태극기. 펼쳐 보니 영어로 된 이름이 가득하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87명의 유엔군은 하나의 태극기에 이름, 소속, 출신 지역을 적어 넣었다. 서로 다른 국적의 청년들이 엎드려 돌아가며 적어 넣었을 글자들 사이 한구석에 자리 잡은 날짜는 1951년 3월 9일. 전쟁의 한복판에서 태극기에 이름을 남기던 그들의 심정은 어땠을까?
제2회 동아옥션 경매가 19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동아옥션 갤러리에서 열린다. 동아일보사가 후원하는 이 행사엔 한국전쟁 참전군 87명의 서명이 담긴 태극기와 해외 유명 언론사의 보도사진 200여 장, 일제강점기 경성에서 출판된 ‘조선미인보감’을 비롯해 한국전쟁 및 한국 근현대사를 돌아볼 수 있는 자료가 대거 출품될 예정이라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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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년 설립돼 유명인과 고위층이 드나들던 조선 요리옥 ‘명월관’ 관련 자료들. 동아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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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옥션에 따르면 이번 경매엔 올해 3월 열린 제1회 행사보다 참여 물품이 대폭 늘어난 총 309건의 예술품 및 자료들을 선보인다. 출품 자료는 각각 △판화, 고화, 현대화 등 서양 미술 분야(61건) △서예 작품, 병풍 등 동양 미술 분야(34건) △‘해어화(解語花)에서 시대를 읽다’란 주제로 마련된 기생 관련 자료 분야(35건) △한국전쟁 당시 사진 및 유품 등 한국전쟁 관련 분야(73건) △고서 및 양장고서 등 도서 분야(53건)이다.

특히 이번 경매에 오르는 총 73건의 한국전쟁 관련 품목은 개별 자료 개수로 따지면 1000여 점에 이르는 방대한 양이라 주목할 만하다. 또한 구한말 ‘말하는 꽃’이라 불린 기생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자료와 마르크 샤갈, 살바도르 달리, 파블로 피카소, 구스타프 클림트 등 저명한 유럽 근현대 예술가들의 작품도 경매에 나온다. 일본의 세계적인 팝아트 작가 요시토모 나라의 작품도 경매 대상이다.

한편 동아옥션은 경매 참가자들이 대상 물품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참여 물품 상설 전시를 운영 중이다. 경매에 나오는 자료들은 서울 서대문구 동아옥션 갤러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매 당일은 오후 2시까지.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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