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만나 악수를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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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한 반(反)이민 정책을 펼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난민구조선의 자국 입항을 거부한 이탈리아의 총리를 칭찬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 도중 “나처럼 난민에 매우 강경한 이탈리아 신임 총리는 훌륭하다”며 “그를 지난주에 만났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 극우정당 ‘동맹’이 손잡고 구성한 이탈리아 포퓰리즘 연정의 총리인 주세페 총리와 지난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처음 대면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탈리아 새 정부가 지난 10일 지중해에서 구조된 난민 629명을 태운 비정부기구(NGO)의 난민 구조선 ‘아쿠아리우스' 호의 이탈리아 입항을 불허하자, 이 난민선이 결국 스페인으로 향하게 된 것을 지적하며 “난민에 대한 (이탈리아의) 강경책이 이제 승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콘테 총리는 지난주 캐나다 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가 G7 정상회의에 복귀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에 당초 찬성 의견을 밝혔다가 향후 번복하는 등 트럼프에 동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탈리아 우선’을 내세운 이탈리아 새 정부는 시리아 사태 등 시급한 국제 현안 해결과 경제 협력 등의 구실을 내세우며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 해제를 주장하는 등 친러시아적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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