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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최빈곤층보다 중산층이 기부 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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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ㆍ4분위 기부금 지출, 하위 20%보다 더 작아



[헤럴드경제] 소득이 중간 수준인 가구가 종교ㆍ사회시설에 기부한 지출 비중이 빈곤층보다 더 낮았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월 평균 가계지출은 331만6000원으로 이중 ‘비영리단체로의 이전’ 지출은 8만4000원(2.54%)이었다. ‘비영리단체로의 이전’은 비소비지출 항목 중 하나로 교회 등 종교시설이나 사회단체 등에 기부한 금액을 뜻한다.

이 가운데 중간 소득 수준의 가계일 수록 전체 지출에서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게 나타났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월 평균 기부금 지출은 3만3000원으로 전체 가계지출(132만7000원)의 2.56%를 차지했다. 전체 평균인 2.54%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2분위 가구의 기부금 지출 비중은 1분위보다 높은 2.67%(5만7000원)였다.

하지만 중산층에 속하는 3분위와 4분위의 기부금 지출 비중은 각각 2.37%(7만2000원), 2.43%(9만9000원)로 1ㆍ2분위 가구보다 더 낮았다.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기부금 지출은 16만원으로 전체 가계지출(603만원)의 2.66%를 차지했다.

이같은 통계는 중산층이나 고소득자를 중심으로 기부 참여율이 줄어드는 추세를 엿보게 한다.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 ‘지난 1년간 기부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이들은 2011년 조사 때 응답자의 36.4%였으나 2017년 조사 때는 26.7%로 9.7% 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월 가구 소득이 4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인 이들의 기부 참여 비율은 같은 기간 50.7%에서 32.4%로 18.3% 포인트나 줄어 하락폭이 가장 컸다. 월 가구 소득 600만원 이상 응답자는 59.5%에서 45.2%로 14.3% 포인트 줄었다.

반면 월 소득 200만원 미만 응답자는 기부 경험 비율 감소 폭이 8∼9% 포인트 내외로 나타나 대비를 이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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