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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신선식품 시장 쟁탈전②] 온라인은 신선도 떨어진다? 선입견을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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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프레시센터, 빅데이터 활용해 맞춤형 서비스

- 티몬, 제2물류센터 증설로 신선식품 배송 강화

- CU 운영하는 BGF도 신선식품 시장 출사표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과일 당도가 떨어지진 않을까’, ‘짓무른 쌈채소가 배달되는 건 아닐까’

이런 걱정 때문에 과거에는 신선식품 온라인 구매를 꺼리는 소비자가 많았다. 신선도나 당도가 떨어지는 제품이 배송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하지만 물류 시스템 개선 등으로 품질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신선식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신선식품에 집중하는 온라인몰은 품질과 배송 등에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투자를 더욱 강화하는 추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슈퍼 온라인 배송 전용센터인 ‘롯데 프레시 센터’는 최근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 니즈에 맞는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 프레시 센터의 강점은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한 유통 전문 기업의 온라인 배송 전용 센터라는 데 있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 방문고객의 니즈와 구매 패턴, 구매 정보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상품ㆍ카테고리 제안이 가능하다. 40~50대 고소득층이 주고객인 ‘서초센터’의 경우 고가의 신선ㆍ수입식품 판매가 호조라는 점에서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 특화관을 마련하는 식이다.

헤럴드경제

롯데슈퍼 온라인 배송전용 센터 프레시센터 모습 [제공=롯데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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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온라인 쇼핑의 한계로 지적돼온 신선식품을 강화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의 ‘신선식품 신경영’ 제도를 접목했다. 과일의 질이 좋지 않거나 맛이 없는 경우 100% 상품을 교환·환불해주는 서비스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롯데 프레시센터 신선식품 카테고리는 온라인 전체 매출 가운데 50%에 육박하는 구성비를 보이고 있다. 이는 오프라인 매장의 구성비를 넘어선 수준이다.

조수경 롯데슈퍼 온라인부문장은 “롯데프레시센터는 고객 주문과 동시에 ‘피킹-출하-배송’이 이루어 지는 방식으로 최대 2시간 이내에 주문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티몬은 지난해 1월 신선식품 브랜드 ‘티몬프레시’를 론칭하며 관련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신선·냉장·냉동식품 1600여종을 구비했다. 올해 1~4월 슈퍼마트 신선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8배 이상 증가했다. 티몬 슈퍼마트는 선도와 품질 관리를 위해 모든 제품을 1~3일 내 소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특히 1시간 이내 거리의 가락시장에서 신선식품을 공급받아 선도를 유지하기 용이한 면이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신선식품 카테고리 성장세에 힘입어 티몬은 연내 제2물류센터 완공을 계획 중이다. 물류센터 증설이 끝나면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만 운영 중인 당일 배송 서비스가 경기권 전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최근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SK플래닛의 자회사인 프리미엄 신선식품 온라인몰 ‘헬로네이처’의 유상증자(50.1%)에 참여한 것이다.

헬로네이처는 2012년 유기농 친환경 제품을 산지와 소비자 간 직접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론칭해 가입자 수 50여만명, 제휴 생산 네트워크 1000여개에 규모로 성장했다.

BGF리테일은 이번 조인트벤처(JV) 참여로 친환경 프리미엄 브랜드와 신선식품 운영 전문성, 온라인 플랫폼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기존에 BGF가 보유한 방대한 오프라인 유통망과 물류 네트워크, 식품 제조 역량 등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업체는 기대하고 있다.

BGF 관계자는 “온라인 프리미엄 신선식품 시장은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는 블루오션”이라며 “헬로네이처를 온라인 프리미엄 신선식품 시장에서 5년 안에 확고한 1위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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