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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인천 주택시장 10년만에 '훈풍'...새 아파트 매매가 9.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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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아투데이 박은영 기자 = 인천 지역에 신규로 공급되는 아파트의 가격 상승폭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또 입주 후 미분양 아파트도 빠르게 소진됨에 따라 지역 부동산 업계를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14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17년 5월~2018년 5월) 인천의 입주 5년 이내 새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9.61%로 조사됐다. 2008년 리먼 사태 이전 가장 높았던 2007년 5월부터 2008년 5월까지 1년 동안 11.45%의 상승폭을 보인 이래 10년 만의 최고 수치다. 지난 10년 동안 인천 새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시장이 완전히 침체됐던 2012년과 2013년을 제외하고는 3~4%대 상승에 그치는 수준이었다.

새 아파트에 대한 청약시장 분위기도 확연히 달라졌다. 지난 1년 동안(2017년 5월~2018년 5월) 인천시 아파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5.8대 1로 금융위기 때의 1년 간(2007년 5월~2008년 5월) 경쟁률(8.62대 1) 이후 최고 높은 수치다.

새 아파트지만 팔리지 않았던 준공 후 미분양 역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1148가구였던 인천시의 준공 후 미분양은 올 4월 현재 570가구로 2배 이상 줄어들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러한 새 아파트 가격 상승이 기존의 경제자유구역에 국한되지 않고 구도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1년간 인천시 새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가장 높게 오른 지역은 △부평구(4488만원) △남구(2928만원) △남동구(2273만원) 등 3개 구다.

이는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의 상승폭(1024만원) 보다도 높은 수치다. 경제자유구역의 투자열기로만 새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지는 않다는 방증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인천 분양시장의 열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에서는 2만2721가구(임대제외)가 분양된다. 이는 지난해 1만5741가구 보다 80% 가량 증가한 것인데다 지난 2009년(3만 2227가구) 이후 가장 많은 공급물량이다.

업계에서는 한동안 저평가 받았던 인천시의 새 아파트가 최근 수도권 분양시장의 가격 상승세를 타고 재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천시의 경우 2014년부터 시작된 수도권 주택시장 호황세에 제대로 편승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다.

실제 지난 2014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인천시 아파트 값 상승률은 15.25%로, 서울(32.81%)과 경기도(15.3%) 상승률은 물론 전국 평균 상승률(21.9%)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인천시의 경우 주택시장의 수요 자체는 괜찮지만 거주환경 개선 등에 대한 문제로 주택시장에서 소외받았다”며 “도시개발지구나 구도심 재건축 재개발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새 아파트 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광역적인 투자 수요 등은 적기 때문에 개별 단지의 상황에 따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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