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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인천시장 후보, 유세 마지막 날에도 ‘이부망천’ 책임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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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유정복 ‘인천 깎아내리는 박남춘 후보’

박남춘 ‘적반하장’…유 후보 고발 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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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12일 인천 계양구 일대를 돌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남춘 선거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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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 여·야 인천시장 후보들이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 관련 책임을 서로 떠넘기며 신경전을 펼쳤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거캠프는 이날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 후보 쪽에서 내건 선거용 현수막에 ‘이혼율, 가계부채 1위 인천 비하 발언의 원인 제공자 인천 깎아내리는 후보’라는 비방성 허위 글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박 후보 쪽은 “박 후보가 지난 4일 열린 중앙선관위 주관 티브이(TV) 토론회에서 실업률과 가계부채비율, 자살률의 통계 자료를 제시하며 현 시장인 유 후보의 시정 운영 실정을 지적했을 뿐, 인천을 비하한 적이 없다”며 “(이부망천 발언의 원인을 박 후보에게 돌리는)적반하장의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쪽은 유 후보와 같은 당 소속이던 정태옥 의원의 이른바 ‘이부망천’ 발언으로 지역 여론이 악화하자 서로 ‘네 탓’이라며 공방을 벌여왔다. 정 의원은 지난 7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서울 양천구 목동 같은 곳에서 잘 살다가 이혼을 한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로 간다”고 발언해 지역사회에 큰 파문을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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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가 12일 인천 연안부두 수협공판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정복 선거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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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후보는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반격에 나섰다. 유 후보는 “인천시정을 모르고, 오로지 흠집 내기로만 일관해 인천의 가치와 인천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박남춘 후보에게 인천을 맡기겠느냐”며 박 후보를 비난했다. 이어 “인천시정은 대통령이 책임지지 않는다. 정당이 책임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인천시정이 잘못되면 시장의 책임이며, 고통은 시민들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시장 후보들은 이날 새벽부터 전철역과 터미널 등을 누비며 마지막 표심을 잡기 위한 유세를 이어갔다.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는 “이부망천이 아닌 ‘인중흥천’(서울이 아니라 인천이 중심이 되고 인천의 민생경제가 일어남)으로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고, 김응호 정의당 후보는 “기호 5번을 찍어 모두를 위한 평등도시 인천을 만들자”고 막판 지지층 결집을 당부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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