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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울 아빠 파렴치범, 엄마는 술집여자?…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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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후보자 딸 눈물의 호소…"제발 네거티브 멈춰 주세요"

뉴스1

김재무 후보의 딸 주희양(왼쪽)과 부인 백애경씨가 '네거티브를 멈춰달라'는 유세를 펼치고 있다.2018.6.12/© News1서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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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뉴스1) 서순규 기자 = "우리 아빠 파렴치범, 아닙니다. 우리 엄마 술 따르던 술집 여자, 아닙니다. 제발 네거티브를 멈춰 주세요"

김재무 더불어민주당 전남 광양시장 후보의 딸 주희씨(30)가 '네거티브를 멈춰달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눈물의 절규'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 후보와 무소속 정현복 후보가 리턴매치를 벌인 전남 광양시장 선거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네거티브 선거가 펼쳐졌다.

주희씨는 가족을 둘러싼 온갖 네거티브에 "이제 그만 아빠를 향한 네거티브를 멈춰달라"는 눈물의 유세로 주위를 숙연케했다.

주희씨는 지난11일 유세에서 "제 아버지는 4년 전 선거에서 패했다"면서 "그 때 아버지의 회사 운영상 짊어져야 했던 벌금형 전과를 마치 파렴치한 행위를 한 것처럼 포장한 상대의 네거티브로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잠시 목이 메는듯 말을 잇지 못하다 "아버지는 파렴치한 전과자, 조직폭력배를 넘어 결혼을 다섯 번, 여섯 번 한 사람이 돼 있었고, 저희 엄마는 술을 따르던 사람이 돼 있었다"며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주희씨는 "그날 이후 저희 가족은 시간이 멈춰버렸다"며 "솔직히 저는 선거라면 치를 떨었고, 다시는 아버지가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를 바랐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아버지가 다시는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줄 알았고, 저도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가슴 속 상처는 잊히지 않고 순간순간 떠올랐다"며 네거티브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또 다시 4년 전의 선거처럼 터무니없는 소문과 비방의 네거티브 선거에 아버지 혼자 맞도록 그냥 놔 둘수 없어 딸로서 유세에 나섰다"며 "네거티브를 중단해 달라"고 목놓아 외쳤다.

그러면서 "터무니없는 네거티브는 저희 엄마, 그리고 온 가족이 맞서서 함께 이겨내고 네거티브에 맞아 쓰러져서 다시는 치유되지 않더라도 아빠 혼자 맞도록 그냥 두진 않을 것"이라면서 "시민 여러분! 우리아빠 김재무 후보의 손을 꼭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주희씨의 유세 동영상이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지면서 조회수와 격려의 댓글이 줄을 잇고있다.

한 네티즌은 "김재무 후보에 전과 운운하는 네거티브는 광양시, 아니 대한민국의 모든 자영업자(공위법)와 기업가(산안법)들을 잠재적 범법자로 규정하는 극히 위험하고 편향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한 네티즌은 "가족들에게 상처를 줘서는 안된다. 힘내라. 파이팅" 등 응원의 메시지를 통해 격려했다.

딸의 유세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린 김재무 후보는 "정말 말도 안 되는 네거티브로 인해 저는 선거의 승패를 떠나 인간적으로 너무 큰 상처를 입었다"며 "힘들어하던 저를 보고 이 못난 아버지를 지켜주겠다며 딸이 직접 유세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김 후보는 "이 영상을 올린 것은 사랑하는 딸을 이용해 선거에 이겨보자고 하는 게 아니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우리 딸이 이 못난 아버지를 이렇게 믿고 사랑해준다는 사실이 정말정말 고맙고 너무너무 자랑스러워서 이런 딸이 있다고 동네방네 자랑하고 싶어 올려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회사를 운영하며 처벌받은 것은 맞지만 선거 한번 이겨보자고 과도한 네거티브로 김재무를 살인자 취급하는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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