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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윤장현 시장·협상단, 현대車 투자협약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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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조인식 준비" 협상단 "지시 없었다"

민선6기 임기 종료 앞두고 '소통부재'?

뉴스1

현대차 관계자들이 4일 오전 전남 함평군 월야면 외치리 빛그린국가산업단지 1-1공구 현장에서 김인구 LH 빛그린사업단장에게 자동차 공장 부지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2018.6.4/뉴스1 © News1 한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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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다음 주 조인식을 준비해달라."(윤장현 광주시장)
"지시받은 적 없다."(광주시 간부)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완성공장 설립을 위한 실무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시 내부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와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윤장현 시장이 시가 추진중인 자동차 완성공장 독립법인에 현대차가 지분을 투자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투자협약' 일정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했지만 실무진에서는 '모르는 일'이라며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

윤 시장은 12일 간부회의에서 "광주가 노사민정과 지역사회 대타협을 전제로 한 광주형일자리로 다시 한 번 현대차 투자를 이끌어내며 대한민국 미래에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시와 현대차가 함께 첫발을 내딛은 만큼 협상 등 투자방안 구체화에 지혜를 모아주시가 바란다. 다음 주 예정된 (투자협약) 조인식도 꼼꼼히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대차는 앞서 5월31일 Δ독립법인 설립에 지분 참여 Δ완성차 위탁 생산 Δ신차 개발 차종 생산 등을 담은 '사업 투자 의향서'를 시에 제출한 바 있다.

이어 지난 4일에는 실사단 9명이 공장설립 예정지인 '빛그린 국가산업단지'를 방문했고 시도 정종제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협상단을 꾸려 현대차와 세부적인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

사업투자 의향서 보다 한 단계 진전된 투자협약 조인식은 현대차의 투자의사를 재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윤 시장의 '공언'과는 달리 협상단 실무진에서 투자협약에 대해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고 부인하고 나섰다.

현대차 투자 관련 '언론 창구' 역할을 맡은 시 간부는 "조인식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 없다"며 "투자협약 일정과 관련해 지시받은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간부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도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시 일각에서는 민선6기 임기 종료를 앞둔 윤장현 시장과 현대차 협상단의 소통부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be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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