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인터뷰에서 “내가 살아있는 증인”
이재명 “압도적 지지로 응징해 달라” 호소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줄지 아직 미지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갈무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6·13 지방선거 마지막 주말인 9~10일 경기도지사 선거는 ‘이재명-김부선 스캔들’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씨도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직접 심정을 고백하면서 논란을 더욱 부채질했다.
김부선씨는 10일 <한국방송> 9시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스캔들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김씨는 2010년과 2016년 두차례에 걸쳐 이 스캔들과 관련해 이 후보에게 사과한 일에 대해 “사실을 얘기하면 그 사람이 매장되고, 적폐 세력과 싸울 사람은 그 사람밖에 없다. 아니라고 해야 한다(는 주변 압박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중앙지검의 검사들이 (이 후보의) 친구인데, 나를 대마초로 넣는 것은 일도 아니라고 했다”고도 말했다. 김씨는 “(당시 이 후보와의) 통화기록이나 사진 등 물증은 없다”면서도 “제가 살아있는 증인”이라고 주장했다. 얼마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씨를 응원하는 글을 썼던 유명 작가 공지영씨도 이날 다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가 뭐고 권력이 뭐기에 한 사람을 거짓말로 이렇게 짓밟나”라며 김씨를 두둔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제기해온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지난 7일 “이 후보와 김부선씨는 2009~2010년 사이 15개월 정도 교제했다. 그런데 이 후보는 연인 관계를 부인하며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재명-김부선 스캔들이 확산되자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직접 진화에 나섰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시흥시 유세에서 이 후보와 함께 연단에 올라 “이간질에 넘어가지 말고 이재명 후보 하나로 뭉쳐달라”며 힘을 실어줬다. 민주당은 이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내부 분석에서는 선거 판세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남경필 후보 캠프도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어 “의혹투성이인 이재명 후보를 비호해보겠다고 한 추미애 대표의 발언은 번지수가 한참 틀렸다”고 비판했고, 김영환 후보 캠프는 “도지사 후보 자질이 없다”며 다시 이 후보 사퇴를 압박했다.
이 후보 쪽은 선거 이후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무대응 전략을 고수했다. 이 후보는 다만,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모든 기득권 세력이 연대해 더러운 수단까지 총동원해 이재명 제거를 위한 공세에 나서고 있다. 청산되어야 할 적폐 세력의 근거 없는 흑색선전에 우리 국민은 압도적 이재명 지지로 응징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정하 김태규 jungha98@hani.co.kr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신문구독]
[사람과 동물을 잇다 : 애니멀피플] [카카오톡]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