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9 (화)

유정복 "정태옥, 정계 떠나라"…'이부망천' 수습 안간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회서 기자회견 열고 '정 의원 사퇴' 거듭 촉구

뉴스1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 제명을 당에 촉구하고 있다. 유 후보는 정 의원이 지난 7일 부천과 인천 등을 비하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인천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정치인들이 함부로 인천에 대해 망언을 내뱉는 것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18.6.1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인천 비하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같은 당 정태옥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선거 막판 만난 악재 수습에 안간힘을 쏟는 모습이다.

유 후보는 10일 오후 1시4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지만 아직 응답이 없다”며 “다시 한 번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의 몰지각한 망언으로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은 300만 인천시민께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하다”며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도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같은 당 인천지역 국회의원인 정유섭·홍일표·안상수·민경욱 의원이 함께 했다.

유 후보의 정 의원 사퇴 요구는 전날에 이어서 두 번째다. 유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당의 쇄신책 마련을 요구한 바 있다.

유 후보의 거듭된 이같은 요구는 정 의원과 당을 향한 인천 민심이 들끓고 있는 상황인데도 정 의원과 당 모두 침묵을 지키는데에 대한 반발 차원이다. 이를 통해 자신에게도 겨누어진 칼끝을 모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후보는 또 자신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특단의 결심’을 하겠다고 했지만 ‘특단의 결심’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선거 이후 탈당을 포함한 자신의 거취를 표명할 수도 있지 않겠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정 의원은 지난 7일 YTN에 출연해 “서울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데서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면 부천 정도로 가고,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이런 쪽으로 간다”고 말해 ‘인천 비하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이 발언 이후 '이혼하면 부천가고, 망하면 인천간다'는 뜻의 '이부망천'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inamju@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