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기자회견 열고 '정 의원 사퇴' 거듭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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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 제명을 당에 촉구하고 있다. 유 후보는 정 의원이 지난 7일 부천과 인천 등을 비하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인천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정치인들이 함부로 인천에 대해 망언을 내뱉는 것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18.6.1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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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인천 비하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같은 당 정태옥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선거 막판 만난 악재 수습에 안간힘을 쏟는 모습이다.
유 후보는 10일 오후 1시4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지만 아직 응답이 없다”며 “다시 한 번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의 몰지각한 망언으로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은 300만 인천시민께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하다”며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도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같은 당 인천지역 국회의원인 정유섭·홍일표·안상수·민경욱 의원이 함께 했다.
유 후보의 정 의원 사퇴 요구는 전날에 이어서 두 번째다. 유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당의 쇄신책 마련을 요구한 바 있다.
유 후보의 거듭된 이같은 요구는 정 의원과 당을 향한 인천 민심이 들끓고 있는 상황인데도 정 의원과 당 모두 침묵을 지키는데에 대한 반발 차원이다. 이를 통해 자신에게도 겨누어진 칼끝을 모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후보는 또 자신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특단의 결심’을 하겠다고 했지만 ‘특단의 결심’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선거 이후 탈당을 포함한 자신의 거취를 표명할 수도 있지 않겠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정 의원은 지난 7일 YTN에 출연해 “서울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데서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면 부천 정도로 가고,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이런 쪽으로 간다”고 말해 ‘인천 비하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이 발언 이후 '이혼하면 부천가고, 망하면 인천간다'는 뜻의 '이부망천'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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