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망천’ 발언에 이재명 “청산돼야 할 세력임을 보여줘”

부천지역 유세서 정태옥 의원 발언 비판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자유한국당 정태옥 국회의원의 일명 ‘이부망천’ 발언을 비판했다.(사진=이재명 선거캠프) 2018.06.10./© News1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자유한국당 정태옥(대구북구갑) 국회의원의 일명 ‘이부망천’ 발언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10일 “(이들이)청산돼야 할 세력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부망천은 정 의원이 최근 한 방송에서 언급한 “서울 사람이 이혼하면 부천으로 가고, 망하면 인천으로 간다”는 것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당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주민은 물론 정치권의 강한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

이 후보는 장덕천 부천시장 후보 등과 함께 한 부천역 북부광장 유세에서 “어제 이 광장에 왔는데 ‘이부망천’이란 이야기를 듣고 정말 기가 막혔다”며 “스스로 무능함과 못남을 탓하고 환경개선을 위해 혼신을 다해야 할 머슴이 자신이 위임받은 지역을 그렇게 비하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자들이 권력을 쥐고 국민의 운명을 흔들고 있다. 이들이 왜 청산돼야 할 세력인지, 이들이 머슴이면서 왜 지배자 행세를 해야 하는지, 왜 이들을 청산해야 우리 삶이 개선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고마운 마음으로 확실하게 청산하자”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경쟁주자인 한국당 남경필 후보 역시 청산 대상으로 지목했다.

이 후보는 “경제를 말로만 하는 남 후보. 경기도 지방채무가 2조9910억원 남았다고 자신이 직접 사인하고도 채무제로라고 거짓말하고 있다”며 “자기들끼리 채무가 없는 것으로 하기로 해서 ‘채무 제로’란다. ‘은행에 돈 빌려도 빚 없는 것으로 하자’ 하면 채무가 없어지나”라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후보는 “국민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바보가 아니다. 그들보다 뛰어난 인격체이다. 이번에도 청산할 수 있는 기회다. 깨끗이 청산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부천에 이어 광명 철산로데오거리, 시흥 롯데마트사거리 등을 돌며 유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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