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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동성애 치유 공약' 정의당 광양시의원 후보 '직무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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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범 후보…선관위"제명·탈당에 관한 연락 받은 것 없다"

뉴스1

'동성애 치유 공약'으로 정의당 상무위원회로부터 직무정지 결정이 내려진 전남 광양 장대범 시의원 후보의 유세 차량이 도로 한켠에 세워져 있다2018.6.10/© News1서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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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뉴스1) 서순규 기자 = 정의당 상무위원회가 '동성애 치유 공약'을 내세운 장대범 광양시의원(가선거구) 후보에게 직무정지 결정을 내렸다.

정의당은 상무위 결정으로 장 후보의 정의당 후보 자격을 즉시 박탈했고, 후보 스스로 공직후보에서 사퇴할 것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지난 9일 밤 긴급 상무위를 열고 '동성애 치유 및 치료 센터 설립 지원' 공약으로 당론을 위반한 장대범 후보에 대한 직무 정지 결정을 내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정보에 제공한 장 후보의 선거 공보물에는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사진 아래 '동성애 치유 및 치료센터 설립 지원'을 공약했다.

그러나 정의당은 강령에 '우리는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을 이유로 가해지는 어떠한 폭력이나 괴롭힘, 차별과 배제, 낙인과 편견 등을 없앨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또한 소수자 혐오 범죄를 강력히 규제하며 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할 것이라고 했다.

당론 위반행위로 중앙당으로부터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장 후보는 10일 현재 선거사무실 문을 잠근 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장 후보의 선거유세차량도 도심 한켠에 덩그러니 세워져 있어 당의 결정이 내려진 이후 선거운동을 중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장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당 관계자나 주변인들도 연락이 안되거나 "정확한 상황을 모른다"는 입장이다.

광양시선관위 김소정 지도담당은 "중앙당에서 제명이나 탈당에 관한 어떠한 연락도 받은 게 없다"며 "선관위는 중앙당의 연락 없이는 어떠한 조치를 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광양·곡성·구례 지역구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동성애(에이즈, 각종 질병의 원인) 예방'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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