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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 ‘건축사업 시행사 대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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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이전 일, 문제 없다' vs '시장후보가 시민 상대 장사하는 것' 공방

뉴시스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 2018.06.10. jco@newsis.com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가 각종 비리의혹으로 얼룩졌던 대구 북구 칠성원시장 재건축사업의 시행사 대표를 맡고 있어 시장 후보 처신으로 부적절하다는 의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10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지역 3대 전통시장 중 하나인 칠성시장에 속한 칠성원시장은 오래되고 낙후된 건물을 재건축하기 위해 지난 2014년 10월 대구시로부터 재건축 사업추진계획승인을 받았다.

현재는 36필지에 지하 7층, 지상 12층, 연 면적 3만1000여평의 건축계획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사업 초기 상인들과 조합장이 재건축과 관련한 의견이 엇갈리면서 마찰을 빚었으며 이 과정에서 온누리 상품권 환전대행 수수료 횡령, 관련 법규 위반, 독단적 사업 변경 추진 등 많은 논란이 일었다.

임 후보는 2016년 자본금 1000만원의 A시행사를 설립하고 2018년 1월 24일 자본금을 3억원으로 늘린 다음, 칠성원시장 재건축 사업에 참여했으며 2월 공동사업시행사로 계약을 체결한 이후 3월 대표이사로 취임 등기했다.

논란의 핵심은 각종 비리로 고소·고발이 난무했던 재건축 사업에 집권여당의 대구시장 후보가 재건축 시행사를 만들어 사업을 하는 것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문제 제기다.

한 쪽에서는 “이권을 추구하는 재건축 시행사 대표가 돈을 버는 것은 뭐라고 할 수 없지만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하고 당선까지 된다면 정의롭지 못한 것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시장 후보가 되기 전 직업을 가지고 선거 기간 문제를 삼는 것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악의적인 움직임”이란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서 임 후보는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 친구인 권 모씨가 2015년 8월쯤 50억원을 시행사에 투자했지만 1년이 지나도록 임시총회 한 번 안하고 허송세월이 되자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 상인들도 나라면 믿을 수 있으니 시행사 하나 차려서 해결해 달라고 부탁을 해서 내 이름으로 시행사를 만들었다”며 “지난 2월 임시총회와 5월 31일 정기총회를 열고 조합원 99%의 절대적 찬성으로 대표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은 정상적으로 가는 사업이고 시행계약이기 때문에 조합원에게 단돈 1원도 받은 일이 없다”며 “시행사 돈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금융을 일으키고 조합비를 주는 것으로 제가 설계비 등 10억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대구시장에 당선되면 회사는 물론 대표이사도 다 바꿀 것”이라며 “시장 후보 등록하기 전에 내가 가지고 있던 직업이나 사업 등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캠프측은 “해명을 모두 이해한다 하더라도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출마 전에 시행사는 그만 두어야 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시장 낙선하면 그대로 시행사 대표를 유지하고 당선이 되면 그만한 압력이 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한 “시행사 역시 공짜로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고 사업이 끝난 뒤 조합원과 시행사가 이익을 공유하는 것”이라며 “대구시장 후보가 대구시민을 상대로 장사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특히 “선관위에 제출한 임 후보의 공보에는 납세실적이 5년 동안 77만원에 불과했다”며 “그런데 어떻게 시행사 대표를 하면서 수입이 그 정도밖에 안 되는지 의문이고 10억원이란 거액을 투자할 수 있는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jc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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