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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25일에 맞춰진 남북시계… '한미정상회담·풍계리 發' 훈풍 불어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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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물밑 접촉 통해 남측 기자단 극적인 방북 성사

문 대통령 "맥스 선더 끝나는 25일 이후 남북고위급 회담 재개될 듯"

전문가들 "북한, 한미정상회담 결과 보고 남측 기자단 수용한 듯"

"미국에 북한 체제안전보장 설득한 노력 주효"

"북,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집중…그때까지는 의미있는 성과 없을 수도"

CBS노컷뉴스 도성해·조은정·황영찬 기자

노컷뉴스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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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남측 기자단의 취재를 허용한 것을 계기로 멈춰섰던 남북대화가 재개될지 주목된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맥스 선더'가 끝나는 25일을 특정해서 그 이후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남북간에 다시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 필요성에 대한 교감이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북한이 남측 취재진 명단 접수를 거부한 지난 18일부터 다양한 루트를 통한 물밑 접촉을 통해 극적으로 방북 취재를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의 물밑 접촉 여부를 묻는 질문에 "북측하고는 여러 경로로 계속해서 저희가 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스 선더' 훈련과 태영호 전 북한 공사의 김정은 체제 비판 등을 이유로 남북고위급회담 무기한 연기를 통보했던 북한이 남한 당국과의 물밑 접촉을 통해 기자단 방북을 허용했다면 나쁘지 않은 시그널이다.

게다가 남측 기자단 8명이 며칠간 북한에 상주해야 하기 때문에 남북한 당국간에는 이들의 안전 문제나 귀환 경로 등을 놓고 싫은 좋은 계속 의견 교환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핵실험장 폐쇄 행사를 통해 남북간 소통의 기회가 확대되면 신뢰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 이후에 "맥스 선더 훈련이 끝나는 25일 이후부터 남북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대화 재개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여러 가지 분석을 통해 대통령께서는 25일 이후부터는 현재 교착 상태에 있는 것들이 풀려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공교롭게도 25일은 북한이 예고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행사의 마지막 날이기도 하다.

한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적극적인 조정자 역할을 다시 하고 나선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 의지에 대해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거들었고, "북미 간에 실질적으로 구체적인 비핵화와 체제 안전 보장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며 북한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강조했다.

통일연구원 김상기 통일정책연구실장은 "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과정에서 북한 체제보장의 필요성에 대해 잘 설득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북한도 다시 남북관계 개선에 나설 것"이라며 "다만 맥스 선더 훈련을 고위급회담 연기 이유로 들었기 때문에 25일 이후에 응답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상기 실장은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서라도 문 대통령은 25일 이후에 핫라인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통화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며 "고위급회담도 동원할 인력이 없다는 변수도 있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미국과의 관계와 남한과의 관계는 별개로 풀어야 하기 때문에 25일 이후에 바로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서울대 박명규 교수도 "북한이 한미정상회담의 진전 상황을 보고 나서 남측 기자단을 수용한 것 같다"며 "경색국면도 풀리고 남북간 고위급회담 등은 조만간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한 정부 관계자는 "최근 접경지역에서 북측 인사들과 접촉한 NGO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북한은 6월 12일로 예정된 미국과의 정상회담에 집중하고 있으며, 웬만한 사업들도 북미정상회담 이후로 연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 이전에는 남북 당국간 접촉이나 대화에서는 의미있는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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