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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총무원장 '횡령·배임' 혐의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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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원장도 같은 혐의로 고발

뉴스1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 .2018.5.1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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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과 교육원장 현응스님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는 23일 오후 운영위원인 조재현 참여불교재가연대 운영위원장(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전 집행위원장),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조 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전 공동대표) 등이 서울중앙지검에 두 스님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발인 측은 설정스님이 자신의 큰형의 딸로 호적에 등록된 전모씨에게 지난 2009년 3월부터 1억9400여만원을 송금했다며, 송금한 돈의 조성 경위를 수사해 공금 횡령 여부를 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설정스님이 자신의 둘째 형이 운영하던 한국고건축박물관이 운영난에 처하자 수덕사가 이를 매입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설정스님이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 수덕사에 손해를 가하며 본인 또는 둘째 형에게 이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고발인 측은 현응스님에 대해서는 해인사 주지 시절이던 2004년 10월부터 2008년 8월까지 법인카드를 사용해 유흥업소 및 숙박업소 등에서 총 161회에 걸쳐 8200만원을 사용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고발인들은 고발장을 통해 "피고발인들은 억울하다면서 이러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 불교 자정을 바라는 사람들을 매도하는 언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신속하게 수사해 엄중하게 처벌해 달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일 'MBC PD수첩'은 설정 스님의 재산 문제와 현응 스님의 성추행 의혹 등이 담긴 내용을 방영했다. 조계종은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방송을 금지할 만큼 소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를 기각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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