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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팀 쿡, 듀크대 축사서 '페북' 저격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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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각) 미국 듀크대 졸업 축사 자리를 빌려 페이스북을 비판했다. 팀 쿡은 2017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졸업식 축사 당시에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

쿡 CEO는 13일 "우리는 사용자의 개인정보 권리의 거래를 거부했다"며 "왜냐하면 (데이터가) 사용자의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가능한 적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존중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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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쿡은 자신의 졸업식 축사에서 상대 회사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8700만명의 사용자 개인 정보를 유출한 페이스북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며 "페이스북과 거리를 두며 애플이 다른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걷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 셈이다"고 분석했다.

쿡 CEO는 2017년 6월 9일 MIT 졸업 축사 당시 '가짜 뉴스'의 유통 통로로 지목된 페이스북을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대체로 기술은 좋은 일을 행하는 힘이 되지만, 결과는 과거보다 훨씬 빠르게 확산하고 깊은 상처를 낸다"며 "때로는 우리를 연결해주는 기술이 우리를 분열시킨다"고 말했다.

듀크 대학교는 쿡 CEO의 모교다. 쿡은 1988년 듀크 대학 후쿠아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2015년부터는 듀크 대학 이사회에 합류했다.

쿡은 13일 트위터를 통해 "듀크대 동문과 졸업의 기쁨을 나눈 지 30년이 됐다"며 "2018년 졸업생을 축하하며,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다.

IT조선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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