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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스팀잇 게 섰거라"…블록체인 SNS 플랫폼 출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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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IT조선

시작을 알린 것은 바로 스팀잇(STEEMIT)이다. 스팀잇은 2016년 4월 출범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게시물을 올린 창작자에게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지급한다. 스팀잇은 이용자가 맛집,책 등 여러 콘텐츠를 올리면 추천자의 스팀파워에 비례해 자체 암호화폐인 스팀을 지급한다. 스팀잇은 성공적인 블록체인 기반 사업모델로 평가받으며 최근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스팀잇은 게시물을 올린 창작자에게 직접 보상을 지급하는 블록체인 기반 SNS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기존 SNS와 달리 사용자가 글을 올리면 그에 대한 보상을 가상통화로 받을 수 있다. 스팀잇은 성공적으로 이용자 기반을 확보한 거의 유일한 사례로 꼽힌다. 한국에서도 웹 트래픽 상위 200위권 안에 들 정도로 인기가 높다.

스팀잇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수익을 얻을 수 있고 큐레이터들까지도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최초의 플랫폼이다. 웹툰을 시작으로 스팀잇에서 유통되는 콘텐츠의 종류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SMT(스마트 미디어 토큰) 개발도 가속할 계획이다. 누구든 스팀과 유사한 형태의 토큰을 스팀 블록체인에 구현해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최근 주목받는 블록체인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 중국의 TTC도 꼽는다.
TTC가 진행하는 TTC 프로젝트는 기존 중국의 tataUFO라는 인스타그램의 중국버전 정도의 SNS서비스를 만든 회사에서 진행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이다.

TTC 프로젝트에서 사용되는 코인은 TTC코인이다. TTC 플랫폼에서 구동되는 디앱(Dapp)이 tataUFO다. 출시 연도는 2013년으로 중국에서 활발히 서비스되고 있다. TataUFO는 스팀잇의 장점과 인스타그램의 장점을 결합한 SNS 서비스다. 보상과 광고수익은 사용자에게 돌아간다.

TTC에 설치된 tataUFO의 방식은 블록체인 분산원장 처리에 의한 네트워크 지연을 최대한으로 줄이기 위해 투표에 따른 보상과 관련한 트랜잭션만 블록체인에서 처리한다. 텍스트와 이미지, 동영상은 오프라인의 서버에 저장되고 재생하는 구조다. 스팀잇과 달리 블록체인 속도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TTC플랫폼 안에는 피보나치 수열을 이용한 보상분배 구조를 만들어 최초 콘텐츠 생산자에게 더 많은 보상이 이뤄지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tataUFO는 중국 대학생에게 인기가 많다. 이미 1100만명의 유저를 보유하는 SNS 서비스로, 하루에 370만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국적의 블록체인과 소셜미디어 전문가가 팀을 꾸려 만든 유니오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유니오(UUNIO)라는 블록체인 소셜미디어 마켓플레이스 서비스 론칭을 준비 중이다. 유니오 서비스는 단순히 글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영상과 사진 등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이를 판매할 수 있다.

유니오에서 발행하는 유니프(UNIF) 코인을 많이 갖고 있더라도 콘텐츠에 보상 영향력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동일하게 추천권이 주어진다. 대신 유니프 코인에 비례해 인센티브 수익을 받을 수 있다. 콘텐츠에 미치는 영향력은 평등하지만 별도의 수익을 얻게 설계했다.

유니오는 지적재산권의 권리를 지켜주고, 거래도 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업 INK(잉크)와 파트너십을 맺어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콘텐츠 거래 시장을 열 수 있도록 했다. 유니오는 광고주와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광고주는 광고 의뢰 시 유니프 코인을 구매하도록 하고 구매한 코인은 소각돼 유니프 코인의 가치를 높인다.

광고타깃이 되는 사용자에게 보상으로 유니프 코인을 지급해 모든 서비스 이용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사용자들은 광고에 노출되기만 하고 아무런 수익을 얻지 못했던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블록체인 업계 한 관계자는 "스팀잇을 시작으로 콘텐츠 창작자에게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주는 플랫폼 서비스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며 "스팀잇이 초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후발 업체들이 기존 서비스의 단점을 보완한 신규 서비스로 선두 기업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IT조선 김남규 기자 nice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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