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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생활 어려워서”…마트 돌며 60번 걸쳐 한우 훔쳐온 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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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 목격한 뒤 모방 범행…피해액만 700만원

-경찰, 위치추적에 10㎞ 추격전 끝 범인 검거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생활고를 이유로 인근 대형 마트를 돌며 60여 차례에 걸쳐 음식을 훔쳐온 40대가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붙잡힌 피의자는 “다른 절도범이 유유히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고 범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경기 일대 대형 마트를 돌며 한우 등 식료품을 훔쳐온 혐의로 양모(40ㆍ여) 씨를 검거했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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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 현장에서 확보한 양 씨의 절도 물품 [사진=서초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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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양 씨는 지난해 12월 한 마트를 이용하는 도중 한 여성이 마트에서 물건을 가방에 몰래 담아 나가는 순간을 목격했다. 물건을 훔치고 유유히 빠져나가는 모습을 본 양 씨는 평소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도 절도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계속되는 범행에도 적발되지 않자 양 씨의 범행은 점차 대담해졌다. 바로 옆에서 마트 직원이 물건을 정리하고 있음에도 물건을 태연히 훔쳤고, 하루에 대형 마트를 2~3곳씩 돌면서 범행을 반복했다. 생필품과 간단한 식료품에서 시작한 범행은 한우고기까지 이어졌고, 양 씨가 그동안 훔친 금액은 7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양 씨의 계속된 범행도 결국 꼬리를 잡혔다. 물건이 계속 없어지는 걸 수상히 여긴 마트 측에서 CCTV 영상을 제공하며 경찰 수사가 시작됐고, 서울과 경기도를 넘나드는 양 씨의 범행을 추적하던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까지 시도해 범행 후 마트를 나서던 양 씨를 체포했다. 양 씨는 경찰 추적을 알아채고 차를 이용해 10㎞ 넘게 도주했지만, 경찰의 추격을 따돌릴 수는 없었다.

경찰 수사에서 양 씨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체포 현장에서 압수한 피해 물품을 모두 압수하고 양 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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