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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강원랜드 수사단 "'수사외압' 대검 반부패부장 기소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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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현-권성동 여러차례 통화

뉴스1

문무일 검찰총장이 1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5.1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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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진희 기자 =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이 강원랜드 수사 외압 혐의로 기소하기로 방침을 정했던 검찰 고위 간부에 김우현 대검 반부패부장(51·사법연수원 22기)이 포함됐던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수사단은 이 같은 결정에 대한 심의를 받기 위해 교수, 기자,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되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요청했는데, 문 총장은 '엄밀한 법리 검토 필요성'을 이유로 외부 법률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자문단' 심의를 받도록 했다.

이 과정을 두고 수사단은 이날 문 총장이 '독립적 수사 보장'이라는 당초 약속과 달리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고 비판, 논란이 일고 있다. 전문자문단은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검찰 고위 간부를 기소하고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는 수사단의 방침에 대해 심의한 결과를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수사단의 수사 상황을 잘 알고 있는 핵심 관계자들에 따르면 수사단은 지난 3월 15일 대검 반부패부 압수수색 이후 김 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김 부장 등 검찰 고위 간부들을 불구속 기소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

수사단은 대검 반부패부 압수수색에서 김 부장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수 있는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단은 김 부장이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권성동 의원과 여러차례 통화를 한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했던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39·41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2월14일 권 의원 보좌관에게 소환을 통보하자 몇 시간도 안 돼서 대검 반부패부 연구관이 전화를 걸어와 대검에 먼저 보고하지 않고 보좌관을 소환하려는 이유를 추궁했다"고 주장했다.
juris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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