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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러시아 남부와 크림반도 잇는 19㎞ '푸틴 교' 완공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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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크림반도 케르치 연결의 푸틴 교 AP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 카프카스 남부와 흑해 저 편의 크림 반도를 잇는 장장 19㎞ 길이의 '푸틴 교'가 15일 푸틴 대통령의 트럭 운전 주행 완공식에 이어 일반에 개방됐다.

유럽 최장 교량이 될 이 다리의 건설은 2016년 초부터 시작돼 36억 달러(3조8500억원)가 들었다. 차량 도로와 철도가 같이 달리지만 현재는 도로만 완공됐다.

인구 4000만이 넘는 우크라이나는 1991년 옛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뒤에도 중부 내륙 끝에서 흑해로 튀어나온 크림 반도 주도 세바스토폴에 러시아 흑해함대 기지를 영구 임대해주었다. 그러나 2014년 2월 일단의 러시아 군인들이 민간 무장대로 위장하고 크림 반도를 점령했으며 한 달 뒤 친 러시아 주민들의 주도로 분리 주민투표가 '성공적으로' 실시됐다.

3월 러시아 의회는 못 이기는 척하고 크림 반도를 병합했으며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 제재에 나섰다. 4월 크림 반도에서 오른쪽의 러시아 접경지 도네츠크 및 루간네스크 등 러시아계 주민들이 많은 동부 우크라이나 지방의 친 러시아 세력이 분리 독립전쟁에 나섰다. 이와 함께 러시아와 크림 반도 간의 교통이 끊겼다.

동부 우크라이나 반군과 러시아는 러시아 국경 남부에서 크림 반도로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최남단의 동부 회랑을 점령하려고 시도했으나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 푸틴은 러시아 남부의 크라스노다르 지방과 크림 반도의 케르치를 해상으로 연결하는 긴 다리를 놓기로 한 것이다.

뉴시스

푸틴 대통령이 15일 크림반도 케르치 시발점에서 열린 완공식 참석 중 트럭을 직접 몰고 다리를 건너고 있다. AP


흑해 북동부의 케르치 해협을 지나는 이 다리는 하루 차량 4만 대가 통행할 것으로 러시아는 전망한다.

취임 한 달도 못 돼 이날 완공식을 위해 크림 반도 케르치로 날라온 푸틴 대통령은 현장에서 오렌지색 카마즈 트럭에 엔지니어 두 명과 함께 올라 직접 운전대를 잡고 일단의 트럭단을 이끌며 다리를 달렸다.

kjy@newsis.com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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