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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역대 국무총리 9명 만난 이낙연 총리 "제가 얼마나 아기인가 생각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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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 만찬 갖고 문재인정부 2년차 국정방향 조언 구해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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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역대 국무총리들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문재인정부 2년차 국정방향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이 총리는 15일 저녁 전직 국무총리 9명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밖에서 보면, 더 잘 보일 것”이라며 “저희들이 얼마나 일을 어리숙하게 하고 있는지 잘 보일 것이다. 기탄없이 말씀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18대 노신영, 20대 이현재, 23대 정원식, 28대 이홍구, 29대 이수성,30·35대 고건, 38대 한덕수, 40대 정운찬, 41대 김황식 등 9명의 전직 총리들이 참석했다. 총리실은 역대 총리 23명 전원을 초청했으나 국내외 일정, 선약,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9명만 참석했다. 정홍원·이완구·황교안 전 총리 등 박근혜 정부 시절 전직 총리들은 전원 불참했다.

이 총리는 “진작 모셨어야 했는데, 많이 늦어졌다”면서 “굳이 변명을 하자면, 안 좋은 일로 정부가 바뀌다 보니 선배 총리님들을 모시는데 조금 불편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시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가 얼마나 아기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전직 총리들과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정원식, 이현재, 이홍구, 이수성 총리님 네 분은 저의 대학 은사이시고, 심지어 그 당시 총장하신 어른도 계신다”면서 “정운찬 총리님은 제 대학 모교의 선생님이시고 고건, 한덕수, 노신영 총리님은 제가 기자로서 취재했던 어른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제가 총리실 출입할 때 노신영 총리님께서 계셨고, 김황식 총리님은 저의 고등학교, 대학교 선배”라며 “어디로 보나, 제가 과연 모실 수나 있는 처지인지 두려움이 생길 정도”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노신영 총리님, 때론 아버지처럼 제가 따르기도 했다”면서 “어느 날 노 총리님께서 주신 술을 마시고 뻗어서 제가 노 총리님 침대에서 잠이 든 적도 있었다. 그런 일들이 머릿속에 많이 스쳐지나간다”면서 개인적인 옛 추억을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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