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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고위급회담, 남 국토부 차관·북 철도성 부상 등 ‘파트너’ 맞춰…철도 연결·아시안게임 논의 주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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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연락사무소 개성 설치…이산가족 상봉도 주요 의제

장성급 군사회담도 곧 개최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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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16일 고위급회담에서 4·27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로드맵 작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선언에서 이행 시기를 못 박은 사업은 이행 방식을 구체화하고, 북한 비핵화의 진행과 상관없이 할 수 있는 남북 협력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한 틀을 짜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것이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19일 만에 열리는 이번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남북관계 발전은 가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이 15일 서로 통보한 대표단 면면을 보면 이번 회담은 향후 남북관계에서 신속히 다뤄야 할 의제들을 망라할 것으로 보인다.

남측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과 북측 김윤혁 철도성 부상은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의 대략적 일정과 논의 방향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이 철도 연결이라는 구체적 의제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남측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북측 원길우 체육성 부상은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공동참가를 비롯한 체육교류 관련 논의를 담당한다. 남측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과 북측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부위원장은 개성에 설치하기로 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6·15 공동행사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비핵화 진전 및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완화 등과 맞물려 추진될 남북 경제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될 수 있다.

북측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은 8·15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논의하기 위해 대표단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박 부위원장은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남측 류광수 산림청 차장은 북한 조림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합류했다. 정부는 판문점선언 이행추진위원회에 ‘산림협력연구 태스크포스’를 설치할 정도로 북한 조림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회담에서는 남북 간 분야별 이행 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후속 회담 일정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판문점선언이 5월 내 개최로 못 박은 장성급 군사회담은 조만간 개최될 것이 확실시된다.

북한이 억류 중인 우리 국민 6명의 송환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김재중 기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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