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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폼페이오 3월 방북, 평창올림픽 때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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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관계자 “앤드루 김 핵심役… 美 작년 군사옵션 실질적 진행”

세계일보

정부 고위관계자는 15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에 대한 북·미 간 조율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의 회담을 사실상 앤드루 김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 임무센터(KMC)장과 맹경일 노동당 통전부 부부장이 평창올림픽 기간에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영철 부장과의 회담이 폼페이오 장관의 지난 3월 말 방북 협의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폼페이오 장관이 최근 북측과 북·미 정상회담 등을 조율하는 데 있어 “핵심 고리 역할을 하는 게 앤드루 김”이라고 강조했다.

앤드루 김 센터장은 북한 매체들이 지난 10일 공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폼페이오 장관 접견 사진에 등장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배석자가 앤드루 김 센터장이 맞느냐’는 질문에 “맞다”고 확인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앤드루 김 센터장을 만났다면서 “(당시 미국의) 군사옵션이라는 게 그저 강경론자들이 주장하는 협박용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군사옵션 시나리오를) 무려 20여 가지를 놓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하고 북한이 반응이 왔을 때 어떻게 반응한다는 구체적인 것까지 준비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너무 전율을 느꼈다.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는 일, 평화를 만드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당시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임무센터에는 600∼700명이 근무하며, 백악관에 앤드루 김 센터장이 사용할 수 있는 별도의 사무실도 마련돼 있다. 이 관계자는 한국계 미국인인 앤드루 김 센터장에 대해 “개인적으로 보면 한국에 대한 애정이 아주 깊다”고 전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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