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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한국 밀레니얼 48% “1년 뒤 한국 경제 나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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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컨설팅 보고서

‘사회·정치 상황 긍정적’ 52% 응답…관심사 1위엔 ‘부의 불균형’ 꼽아

구직 때 75%가 ‘보상·복지’ 중요

지난 1년 새 한국의 밀레니얼(1983~1994년 출생자)의 한국경제와 정치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촛불혁명으로 정권교체를 이루는 등 한국사회의 큰 변화가 청년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 이들은 갈수록 확대되는 부의 불균형을 가장 많이 우려했다.

15일 국제컨설팅 업체 딜로이트컨설팅이 발표한 ‘2018 딜로이트 밀레니얼 서베이’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밀레니얼들은 ‘1년 뒤 한국경제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48%가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전년(13%)보다 3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한국경제에 대한 기대감은 2014년 28%, 2015년 19%, 2016년 16% 등 매년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이번에 대폭 반등했다.

또 ‘향후 1년간 사회적·정치적 상황이 나아질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52%가 “그렇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긍정적 시각은 신흥국인 동남아시아 밀레니얼(49%)은 물론 글로벌 전체(33%)보다 높다.

한국사회에 대한 기대감은 정권교체를 빼놓고는 설명하기 힘들다. 지난 2월 발표된 에델만 신뢰도 지표조사에서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45%로 전년 대비 17%포인트가 상승했다. 상승폭은 조사대상 28개국 중 가장 컸다.

한국의 밀레니얼들은 ‘개인적 관심도가 높은 다섯가지 이슈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부의 불균형(41%)을 가장 많이 꼽았다. 공정과 평등에 대한 열망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고령화 사회로의 변화(32%), 기후 변화 및 자연재해(26%) 등을 꼽았다. 경제 안정성(24%), 실업(22%)도 큰 관심사였다.

‘부모세대보다 경제적으로 나아지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41%가 ‘그렇다’고 답했다. 신흥시장의 밀레니얼(65%)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선진시장의 밀레니얼(37%)보다는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부모세대보다 더 행복하겠느냐’는 질문에는 39%만 ‘그렇다’고 답했다. 신흥시장(60%)은 물론 선진시장(43%)보다도 기대치가 낮다.

직장을 구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것에 대해 한국의 밀레니얼들은 금전적 보상·복지(7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긍정적 근무환경(57%), 유연근무제(54%)였다. 글로벌 밀레니얼도 금전적 보상·복지(63%), 긍정적 근무환경(52%), 유연근무제(50%)를 중요시했지만 한국만큼 우선순위가 높지는 않았다. 이번 서베이에는 세계 36개국 1만455명(학사 이상 학위 소지한 정규직)이 응했다.

<박병률 기자 m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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