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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6·13 재보선 12곳, 호남 문재인 바람·PK 노무현 효과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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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안철수·최명길 지역구 노원·송파

안 후보의 정치적 위력 가늠자

호남서도 ‘문재인 효과’ 나타날지

‘노무현 고향’ 김해을도 뜨거워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이 ‘미니총선급’인 12곳으로 확정되면서 의석확보를 위한 여야간 치열한 격돌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야당 의원 지역구에서도 이겨 ‘의석 증가’를 기대하고 있고, 야당은 자신들 지역구를 지키는 ‘수성 목표’를 내걸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였던 3곳(인천 남동갑, 충남 천안병, 경남 김해을), 자유한국당 4곳(부산 해운대을, 충북 제천·단양, 충남 천안갑, 경북 김천), 바른미래당 3곳(서울 노원병, 서울 송파을, 광주 서갑), 민주평화당(전남 영암·무안·신안)과 민중당(울산 북) 각 1곳 등 모두 12곳에서 펼쳐진다.

가장 관심이 가는 승부처는 서울과 호남, 경남 김해을이다. 서울 노원병은 지난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후보가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공석이 됐다. 송파을은 안 후보의 핵심측근인 최명길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은 곳이다. 두 곳 모두 옛 국민의당 소속 지역구였지만, 이번에 민주당이 승리를 강하게 넘보고 있다. 특히 두 지역은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지역구(노원병)였거나 측근 의원 지역(송파을)이었던 곳이어서, 이들 지역 바른미래당 후보들의 선거 결과를 통해 안 후보의 정치적 위력을 가늠해볼 수 있다.

광주서갑과 전남 영암·무안·신안은 달라진 호남 민심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이다. 2016년 총선 때는 국민의당이 ‘반문재인 정서’에 힘입어 호남 돌풍을 일으켰지만, 현재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호남 지지율은 90%를 웃돈다. 민주당이 ‘문재인 효과’에 힘입어 호남 지지를 회복하는 성적표를 낼지도 관심거리다. 경남 김해을은 2012년 총선 때까지 봉하마을이 속해있던 곳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지역구다. 정치적 상징성 뿐 아니라, 민주당이 영남 지지를 확장시키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여서 여권으로선 놓칠 수 없는 승부처다. 민주당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기록관리비서관을 지낸 김정호 영농법인 봉하마을 대표가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서종길 경남도의원을 공천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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