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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이명희 폭언·욕설' 증언 다수 확보…경찰 '상습폭행' 적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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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 "안전에 위험 느낀 적도 많아"

이르면 내주 소환조사…경찰 "추가 피해 확인 주력"

뉴스1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갑질 영상이 23일 공개됐다. 이 영상에는 이명희 씨 추정인물이 하청업체 직원들을 밀치고, 삿대질을 하고, 서류를 뺏어 바닥에 던지는 등의 모습이 담겨있다. (유튜브 갈무리) 2018.4.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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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공사장에서 여성 직원을 폭행한 의혹 등을 받는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운전기사와 하청업체 직원들에게도 폭언과 욕설을 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다수의 진술이 나왔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 진술을 확보한 뒤 이 이사장에 대해 '상습폭행' 혐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이사장의 수행기사이자 운전기사인 A씨를 비롯해 이 이사장에게 공사장에서 갑질을 받은 피해자 B씨, 하청업체 직원들 등 수 명의 참고인 조사에서 이 이사장이 평소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다는 일부 진술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이사장의 쏟아지는 폭설과 폭행 탓에 안전에 위험을 느낀 적도 많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등으로부터 이 이사장의 폭언·욕설이 담긴 증거를 확보하는 한편 추가 피해자 진술을 확보한 뒤 이르면 다음 주 이 이사장을 소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 수 명의 참고인에게 진술을 받고 있다"며 "상습적인 폭행이 있었는지 등 추가 피해자 진술을 받은 뒤 이 이사장에 대한 상습폭행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 6일 이 이사장을 폭행 등 혐의로 형사입건하고 8일 이 이사장을 출국금지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추가 피해 사실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마무리되면 이 이사장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진그룹 측은 지난달 23일 복수의 매체에서 공개한 '갑질' 제보 영상 속의 인물이 이 이사장인지 확인할 수 없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된 직원 폭행과 명품 밀수 등 각종 의혹 또한 사실과 다르다며 이 이사장과 관련된 의혹을 계속해서 부인해 왔다.

그러나 경찰은 영상 속에서 손찌검을 당한 여성 작업자의 신원을 파악해 진술을 확보한 뒤 "영상 속 인물이 이 이사장이 맞다"고 확인한 바 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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