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방글라데시 남동부 차토그람 지역 사트카니아 우파질라에 있는 한 이슬람학교(마드라사) 운동장에 한 철강 공장 소유주가 무료로 나눠주는 여성 의복, 식료품, 현금 등을 받으려고 2만여명의 주민이 모였다.
주민들은 물품배급이 시작되자 서로 밀고 쓰러졌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는 압사로, 다른 일부는 열사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슬람교는 자선을 신자들의 의무로 간주하기 때문에 부자들은 종종 빈민 구제를 위한 행사를 연다.
행사 주최 측은 100여 명의 경비 인력을 배치했지만 이웃 마을 주민 등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모이면서 통제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방글라데시에서는 2015년 7월 북부도시 미멘싱에서 빈민들에게 옷을 나눠주는 자선행사에 1500명의 주민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23명이 압사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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