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6 (목)

'침 뱉고, 신발 던지고'…경찰, 이명희에 당한 피해자 추가 진술확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찰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8명의 진술을 추가로 확보했다.

KBS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하청업체 직원과 수행원 등 이 이사장으로부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8명의 진술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이들은 경찰이 수사에 들어가 이미 진술을 확보한 인천 하얏트호텔 증축 공사 현장 근무자들과는 다른 사람들이다.

경찰은 이 중에서도 그동안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운전기사의 진술도 확보한 상태다. 운전기사는 경찰조사에서 “운전 중 (이사장이) 침을 뱉거나 신발을 던졌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행 중에 운전자를 폭행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경찰은 이 같은 의혹을 포함해 추가로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는 데에 주력한 뒤, 이르면 다음 주 중 이 씨를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이달 6일 이 이사장을 폭행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지난달 23일 경찰이 이 이사장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지 14일 만이다. 이 이사장은 2014년 인천 하얏트호텔 증축 공사 현장에서 직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이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작업자에게 삿대질을 하거나 건축 자재를 발로 걷어차는 모습이 담겨 있다. 직원의 팔을 잡아끌거나 강하게 밀치는 모습도 포함돼 있다.

[전효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