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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는 아시는 것처럼 삼성 승계 문제의 뇌관이 돼가고 있습니다. 이 분식회계가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직접적으로 연관됐단 의혹이 나왔습니다.
오늘(14일) 참여연대가 제기한 문제들을 박병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가치를 장부가 3300억 원에서 시장가 4조 8000억 원으로 재평가해 공개한 것은 2016년 초입니다.
4년 연속 적자였던 삼성바이오는 가치를 높여 그해 11월 코스피에 입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삼성 측은 가치를 바꾼 근거로 안진회계법인의 평가를 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참여연대는 "당시 안진회계법인의 평가를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2015년 5월쯤 안진 측은 자회사 바이오에피스의 성장성을 이유로 삼성바이오 가치를 19조 3000억 원으로 평가했지만, 석달 뒤인 8월에는 6조 8500억 원으로 봤습니다.
[김경율 회계사/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소장 : 2015년 5월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19.3조로 평가했다가 불과 3개월 만에 6.85조로 평가하였습니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부분이죠.]
당시 세계최대의결권 자문기구 ISS는 삼성바이오 가치를 1조 5000억 원로 평가했습니다.
참여연대는 안진회계법인의 평가가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안진 측이 제시한 두 회사 합병비율은 1:0.38로 실제 합병비율인 1:0.35와 유사합니다.
이 비율은 제일모직과 그 대주주인 이재용 부회장에게 유리했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습니다.
참여연대는 "회계법인이 삼성바이오 가치를 고평가한 것으로 결론이 난다면, 이 부회장에게 유리했던 합병비율도 정당성을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삼성바이오 개인 투자자들도 분식회계로 피해를 입었다며 감리위원회가 열리는 17일부터 집단 소송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박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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