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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전을 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운전자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차로 달리는 차를 막아선 고의 교통사고 의인이 오늘(14일) 화제였습니다. 쉽지 않은 행동에 찬사가 쏟아졌고 보험사는 치료비 지원을, 자동차 제조사는 새 차량 제공을 약속했습니다.
보도에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 낮, 제2 서해안고속도로. 빗길에 1차선을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중앙분리대와 충돌합니다.
차량은 충돌 후에도 멈추지 않고 중앙분리대를 긁으며 그대로 나아갑니다. 차량은 1.5km나 이런 식으로 달린 뒤에야 멈췄습니다.
옆에서 승용차를 몰던 46살 한영탁 씨가 문제의 차량 운전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을 보고는 앞에서 고의 사고를 내 멈춰 세운 겁니다.
의식을 잃었던 운전자 정 모 씨는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한영탁/고의사고 운전자 : 유리창을 깨서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도 의식이 없었어요. 119에 연락 좀 취해달라고 주변 사람에 도움 청하고 계속 말을 걸면서 도와드렸죠.]
이 소식이 전해지자 한 씨에 대한 지원이 잇따랐습니다.
고의 사고를 냈지만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한 만큼 상대 차량 운전자가 가입한 보험사에서 치료비를 지원해주기로 했습니다.
또한 자동차 제조사에서는 신차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한영탁/고의사고 운전자 : 앞으로도 이런 일이 생긴다고 하면 저 같으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일이 이렇게 커질 것이라 생각도 못했는데, 많이 부담스러워요.]
경찰은 고의 사고를 내 더 큰 사고를 막고 의식을 잃었던 운전자 정 씨도 구조한 한 씨에게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화면제공 : 인천지방경찰청)
[안상우 기자 ideavato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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