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5 (수)

제주 정치권 "원희룡 폭행사건 유감…폭력 용납 안 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주최 측 "머리 숙여 사죄…책임 회피 않을 것"

뉴스1

김경배 제주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14일 제주시 벤처마루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에서 원희룡 예비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있다. 김씨는 원 후보의 얼굴을 폭행한 뒤 흉기로 자해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와 인터넷 언론 제주의소리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제2공항에 대한 도지사 후보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개최됐다. 토론회에는 장성철 바른미래당 도지사 후보, 원희룡 무소속 도지사 후보,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 김방훈 지유한국당 도지사 후보, 고은영 녹색당 도지사 후보가 참석했다.(원희룡 캠프 제공)2018.5.14/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 정치권이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후보 합동 토론회 도중 폭행을 당한 데 대해 일제히 유감의 뜻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14일 긴급 성명을 내고 "원 예비후보가 토론회장에서 폭행당하는 말도 안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원 예비후보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폭행사건을 일으킨 당사자가 폭력이라는 수단을 사용한 점에 대해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이번 사태가 법의 절차에 따라 명확하고 엄중하게 처리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쟁 후보들도 한 목소리를 냈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측은 논평을 통해 "토론회에서 자해와 폭력이 발생한 불상사가 빚어진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원 예비후보가 하루 빨리 안정을 되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긴급 성명에서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폭력으로 후보에게 테러를 가한다는 것은 민주주의 기본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주최 측도 테러에 대비하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도 입장자료를 내고 "이번 일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폭력"이라면서 "매우 민감한 이슈와 관련된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후보들의 신변 안전 대책을 마련치 못한 주최 측의 책임도 결코 작지 않다"고 밝혔다.

고은영 녹색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원 예비후보가 당한 물리적 폭력과 평생 살아온 터전을 빼앗으려 했던 국가폭력이 버무려져 벌어진 이 비극적인 사건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두 사람의 쾌유를 빈다"고 전했다.

주최 측인 제주참여환경연대와 인터넷 신문사 제주의소리는 사과문을 내고 공식 사과했다.

주최 측은 "토론회에서 매우 충격적이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예비후보들의 안전을 책임지지 못한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앞으로 어떤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뉴스1

김경배 제주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14일 제주시 벤처마루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에서 원희룡 예비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폭행했다. 김씨가 이후 자해를 시도하자 관계자들 제지하고 있다. 제주참여환경연대와 인터넷 언론 제주의소리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제2공항에 대한 도지사 후보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개최됐다.(독자제공)2018.5.14/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원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3시 제주벤처마루에서 제주참여환경연대·제주의소리 공동 주최로 열린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 포인트(One Point) 토론회'에 참여했다. 토론 주제는 이번 선거 최대 쟁점인 제2공항 개발사업이었다.

그러나 토론회 말미 마무리 발언 도중 청중석에 앉아 있던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 김경배씨(51)가 원 예비후보에게 날계란을 던진 뒤 원 예비후보의 왼쪽 뺨을 때리고, 지니고 있던 흉기로 자신의 손목을 긋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재 원 예비후보와 김씨 모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김씨의 경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선거 현장에서 후보를 폭행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김씨를 조사할 예정이다.
mro1225@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