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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원점에서 vs 검증부터…제주지사 후보들 제2공항 시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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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 5인 첫 합동 토론회…'제2공항' 원 포인트

토론회 말미 반대 주민 원희룡 폭행 뒤 자해소동도

뉴스1

6·13 지방선거를 30일 앞둔 14일 제주도지사 후보들이 제주시 벤처마루 10층 강당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 포인트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장성철 바른미래당 도지사 후보, 원희룡 무소속 도지사 후보,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 김방훈 지유한국당 도지사 후보, 고은영 녹색당 도지사 후보.2018.5.14/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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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6·13 제주도지사 선거의 최대 쟁점인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을 두고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들이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고은영 녹색당 예비후보와 김방훈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원희룡 무소속 예비후보, 장성철 바른미래당 예비후보(이름 순)는 14일 제주벤처마루에서 제주참여환경연대·제주의소리 주최로 열린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 포인트(One Point) 토론회'에 참여했다.

토론회는 후보 간 첫 합동 토론회였던 만큼 다소 경직된 분위기 속 후보간 1대 1 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토론 주제인 '사전타당성 용역 및 입지 선정과정의 정당성'에 대한 소견발표에서 고 예비후보는 제2공항 개발사업에 대해 '전면 백지화', 문 예비후보는 '원점 재검토' 입장을 밝혔다.

반면 원 예비후보와 김 예비후보는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진행 중인 입지 선정 타당성 재조사(재검증) 용역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예비후보는 해당 용역 범위를 대폭 확대해 정석비행장 활용, 제주~호남 KTX 해저터널 개통 등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문 예비후보의 '원점 재검토' 입장에는 상대 후보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원 예비후보는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재검증 용역 결과를 지켜본 뒤 문제점을 찾겠다는 것도 아니다"며 "어디서 무엇을 시작하자는 것이냐. 2012년 총선 때는 신공항 서귀포 유치를 최대 공약으로 삼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고 예비후보도 "저희 캠프에 문의 연락이 올 정도로, 문 예비후보의 원점 재검토 입장은 매우 모호한 입장"이라며 "보다 선명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문 예비후보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부분이 민주적·객관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것"이라며 "최적의 대안을 찾아 수용 여부를 주민투표로 결정하는 것이 가장 유효한 방법이다. 다만 전면 백지화 입장은 아니다"고 밝혔다.

두 번째 토론 주제인 '환경 수용력 문제'에 대해서는 모든 후보들이 질적 성장 기조에 대체로 공감했다.

뉴스1

김경배 제주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14일 제주시 벤처마루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에서 원희룡 예비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있다. 김씨는 원 후보의 얼굴을 폭행한 뒤 흉기로 자해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와 인터넷 언론 제주의소리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제2공항에 대한 도지사 후보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개최됐다. 토론회에는 장성철 바른미래당 도지사 후보, 원희룡 무소속 도지사 후보,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 김방훈 지유한국당 도지사 후보, 고은영 녹색당 도지사 후보가 참석했다.(제주의소리 제공)2018.5.14/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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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날 토론회 말미 마무리 발언 도중 청중석에 앉아 있던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 김경배씨(51)가 원 예비후보에게 날계란을 던진 뒤 원 예비후보의 왼쪽 뺨을 때리고, 지니고 있던 흉기로 자신의 손목을 긋는 소동이 벌어졌다.

원 예비후보와 김씨 모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김씨의 경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선거 현장에서 후보를 폭행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김씨를 조사할 예정이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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