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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여야, 하루종일 롤러코스터 협상 끝에 국회 정상화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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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원내대표 회동 결렬…한국당 본회의장 봉쇄

오후 수석회동도 결렬…본회의 2차례 미뤄져

뉴스1

여야 4당 원내대표들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과 관련된 특별검사 법안과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오는 18일 동시처리키로 합의,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현역의원들의 사직서를 이시간 이후 본회의를 통해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왼쪽부터 노희찬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김성태 자유한국당,홍영표 더불어민주당,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2018.5.14/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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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여야가 14일 하루 동안 '강 대 강' 롤러코스터 협상을 이어간 끝에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다.

여야 4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이날 지방선거 출마 현역의원들의 사직서를 처리하고 18일 드루킹 특검법안과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하며 국회를 정상화하기로 했다.

지방선거 출마 현역 의원들의 사직처리 시한인 이날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사직서 처리하자는 더불어민주당과 특검과 함께 처리해야 한다는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오전부터 격돌했다.

지난 8일 캐나다, 멕시코 등 해외순방을 취소한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여야 원내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와의 정례회동에서 사직서 처리를 요청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우선 사직서를 처리한 뒤 국회 정상화 협상을 이어가자고 했지만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와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 야당이 특검 동시 처리 주장을 견지하면서 결렬됐다.

오전 9시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비상의원총회를 개최한 한국당은 보좌진까지 동원해 본회의장 입구를 막고 여당의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입구 앞에서 김밥과 샌드위치로 끼니를 해결하며 강한 저지 의지를 보였다.

정 의장은 원내대표 간 합의 불발에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 시각을 미루며 '최후통첩'을 했다. 그는 오후 4시에는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원 사직건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각당 원내대표들에게 통보했다.

오후에도 협상은 계속됐다. 민주당 진선미·한국당 윤재옥·바른미래당 오신환·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이용주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머리를 맞대고 합의점을 모색했지만 결렬되고 말았다.

이에 정 의장은 오후 5시로 본회의를 다시 연기하고 사직건 처리를 예고했다.

한국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입구에서 특검수용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으로 입장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소속 의원들도 출석하면서 의결정족수(147명)가 채워졌다.

원내대표들은 다시 회동해 협상을 벌였고 오후 7시30분쯤 4당 원내대표가 모인 가운데 김성태 원내대표가 합의 내용을 발표하고 본회의장에 함께 입장하는 것으로 롤러코스터 협상이 끝났다.

김 원내대표는 "내일(15일)부터는 국회가 완전 정상화돼 그동안 미뤄졌던 민생법안과 경제법안을 가져가도록 하겠다"며 "18일 특검법과 추경 동시처리로 교섭단체간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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